코로나 40

지니를 찾아 떠난 여행 6

5편에 이어서... "내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가 있는데, 사람의 첫 인상을 중요하게 여긴 나머지... 첫 인상으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 판단하고 예측하는 경향이 있어. 그래서인지, 악을 행하는 사람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관 같은 게 잘 깨지질 않네..." "요 옆 동네 피사에 있는, 피사의 사탑 알죠?" "응..." "피사의 사탑을 본 적 있어요?" "응~ 보고 왔지. " "그 피사의 사탑을 똑바로 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글쎄... 어떻게 해야 되는데?" "당신의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면 되요." " !!! " "다른 사람도 다 알 거에요, 누가 올바른 사람이고 누가 그릇된 사람인지. 단지 당신이 그 악을 행한 사람을 이해하고 감싸려는 노력이 보인다면, 당신이 더 빛나 보일 것이고 그 편견..

지니를 찾아 떠난 여행 5

4편에 이어서... 여행하면서... 유럽, 어릴 때부터 꿈꿔 온 그 큰 무대에서 드럼을 치면서... 국적과 인종을 초월한 우정을 나누었고... 친구들과 여름 휴가로 서해의 구름포를 갔을 때... 얼마 되지도 않는 그 며칠,못 본 여자친구를 생각하며 불가사리를 붙잡아 두고... 홀아비들 몰래 모래에 이런 걸 쓰고 있었던 나... 결국... 일생 일대 최고의 반쪽을 찾게 되었고... 유럽 본토를 거쳐, 그리스-터키-이집트를 지나서...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 입성하여서... 예수의 생과 죽음을 함께 하며, 그 곳에서의 정적인 성지순례에 무게를 두기 보다... 동적인 선교지 방문으로의 길을 택한 나의 선택이... 정작 그 분이 원한 내 발걸음이었을 것이라... 그렇게 믿기에.벼르고 별렀던 성지순례를 제대로, 오..

지니를 찾아 떠난 여행 4

3편에 이어서... "인어공주님~ 인어공주니임~!!" "왜 그러니?" "혹시 지니 여기 왔었나요?" "왔었지. 비겔란한테 간다고 해서, 이야기를 오래 나누지는 못 했어." "비겔란이요?" "응. 오슬로로 가 봐." "넵~ 그럼 기체후 일향만강 하옵소서 (_ _)" . . 안 그래도, 비겔란 형님을 만나 뵙고 싶었는데... 잘 됐네~ 비겔란 형님은 어디 계시지? 지니는? ...... ...... "지니는... 서로에게 상처주며, 서로를 밟고 올라서려는 인간의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비겔란 형님..." "그래서 지니는... 더 이상 램프 안에서 인간의 시종을 들지 않기로 마음 먹은 거야." "그랬군요." "너도 뭔가 소원이 있어서 지니를 찾아 온 거니?"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단순히 지니의 행방이 궁금..

지니를 찾아 떠난 여행 3

2편에 이어서... 퓌센에 도착하여, 노이슈반스타인 성이 있는 쪽으로 가려는데... 누군가 날 부른다. 돌아보니... 집으로 변신한 퓌센의 마법사, 로엥그린이 놀라는 표정을 짓고 있다. 0o0 "넌 누구냐?" "네~ 전 지니를 찾아 여행 중인, 북슛돌이 라고 해요." "아. 그래? 휴~ 놀랬군. 난 또 침입자인 줄 알았지..." "아... 그랬군요. 근데 왜 집으로 변신하셨나요?" "여기를 지키는 것이 내가 하는 일이잖아. 숨어서 지켜본 거야." "네... ^^ 근데 지니가 뭐라고 했나요?" "응~ 지니는 에페스에 잠시 들렀다가, 바르셀로나로 간다고 하더군." "잘 알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 에페스와 바르셀로나... 과연... 지니의 발자국이 남아 있군... 근데 생각보다 발이 작네? ^^;..

지니를 찾아 떠난 여행 2

1편에 이어서... 지니를 찾아 다니느라... 높은 곳을 10 군데나 오르락~ 내리락~ 했더니... 너무 덥다. ㅠ ㅠ 바람 쐬러 풍차 마을에 가야겠다... 풍차마을 입구의 버스 정류장 쪽으로 가는데... 초등학교가 보이고, 그 앞에... 여신 리베라 님이 계시다. "여신 리베라님. 혹시 지니 여기 안 왔었나요?" "지니? 바람이 그립다며 여기 왔다가, 모래 바람이 좋겠다며 이집트로 갔어." "이집트요?" "응. 기자로 가서 스핑크스 님에게 물어봐." "네^^ 감사합니다~" . . 지니는... 이집트로 모래 바람을 쐬러 갔구나... "스핑크스님~ 혹시 지니 여기 왔었나요?" "응. 왔다 간 지 좀 되었어. 봉변을 당했다고 하더라구." "봉변이요?" "응. 노이슈반스타인 성에 가다가 말똥을 밟았대. 하하하..

독백...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는데... 버스정류장에 있는 이쁜 언니... 그리고 거기서 아무렇지도 않게 놀고 있는 아이들. 흠... 역시 네덜란드... 우리나라 초등학교 앞 정류장에... 저런 예쁜 언니가 있다면... 분명히 학부모들이 가만 있지 않을텐데.. 하긴.. 요즘은 시대가 많이 달라지긴 했지... 혼자 그 광경을 보며... 너무 자연스러운 그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예쁜 언니를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 찍으려 하니 손을 들어주는... 자연스러운 아이의 '응시'와 함께.. 찍을 땐 몰랐는데... 휴지통이 지저분하고 안 치워서... 애들 얼굴을 다 가려 버렸다. 역시... 난 아이보다 언니에게 초점을 맞춘 것이었나... 네덜란드 아이들.. 너무 귀여웠다. 왕궁이었나... 사진을 뒤적이고, 일기장을 뒤적이면..

유럽의 양대 명물

유럽에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는... 양대 명물이 있다. 뭐... 멋져서, 좋아서, 귀여워서...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일 큰 이유는... 썰렁해서.. ㅡ ㅡ^ 즉... 유럽의 썰렁한 양대 명물... 바로... 옷도 입힌다는데... 처음엔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헤맬 정도로... 정말 조그만... 한 60센티미터 되나... 언어가 서로 다른... 이 동상을 같이 보던 모든 사람들이... 나즈막한 탄성을 지른다... "우워어~~~" 아마도... 모두 허무하다는 탄성이었던 것 같다.. ^^ That's what I mean... 내 말이 그 말이다.. 모두들 수긍하며 서로를 위로하는 분위기.. ㅡ,.ㅡ 결국 나도...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서...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지는 바람에..

터널은 끝이 있기에...

힘든가요? 저도 그렇습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는 것도 없이... 그냥 그렇게... 어두운 터널 속에... 갇혀 있습니다. 나도 나 자신이 보이지 않는 길고 긴 어두움... 끝이 보이지 않는... 그 어두움 속에서... 그 속에서... 시간이 지나고... 터널을 통과했더니... .................. 터널의 끝이 보였습니다. 저 터널 너머... 그 끝에는... 밝음이 있음을 알기에... 지금 이 어두움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거리에서...

흥겨워서 그런지 손을 떨었나보다. ㅡ,.ㅡ 한 번에 악기 3-4개를 연주하던 아저씨. 대단했다. 실력보다도.. 그 노하우가.. 처음에 똑같이 서 있을 땐... 정말 누가 진짜인지 몰랐다. ㅡ,.ㅡ 꼬마들이 다가가니 다리가 아프다며 앉는 아저씨. 프로근성이 대단했다. 처음에 왠 허름한 아저씨가 깡통을 들고 금색 옷을 들고 가길래.. 뭔가 궁금했다. 저기 올라서더니 옷을 입는데... 스판이라 입기가 힘든가보다. 10분 정도를 꿈틀(?)대더니... 저러고 계속 서 있다. 1시간 후에 왔을 때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저 앞의 아이가... 인사를 하며.. 깡통에 돈을 넣고.. 그 통을 들고 가는 시늉을 하기 전까진.. 아저씨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ㅎㅎ 다른 거리의 사람들처럼.. 특별한 움직임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