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동안의 통찰과 사색/Masterpieces 8

여행하면서 내가 깨달은 것.

​ ​ ​ ​ 여행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그것은... 여행하는 그 순간만큼은... 그 장소, 그 공간에 존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 ​ 99년, 멕시코 엔세나다에 선교여행을 갔을 때... 난 멕시코 아이들과 친해지고 싶었고.. 공을 차고 있는 아이들 틈에 껴 들어서.. 같이 공을 찼다. 그러다가.. 새로 산 흰 바지가 먼지에 더러워져서.. 나도 모르게.. 바지를 툭! 툭! 털었는데... ​ ​ ....... ​ ​ ​ 아이들의 눈빛이 바뀌었다. 내가 바지를 털기 전까지는 분명... 자신들과 다를 바 없는 사람으로 보다가.. 바지를 터는 순간.. 나를 이방인으로 보게 된 것이었다. 순간적으로.. 나도 그런 느낌이 왔고... 그 짧은 순간에... 나를 멀리 하는 듯한... 경계하는 듯한..

진실의 입

​ 진실이라는 건, 참... 사람을 울게도 웃게도 만드는 것 같다. 서로가 자신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그러나.. 진실은 단 하나이고.. 때로 그가 말하는 것이 진실이라고 믿고 정성을 다하지만... 나중이 되어 가식과 위선으로 치장한.. 거짓이었다는 걸 알았을 때... 어찌나 실망스럽고 고독하던지.. 분명히 진실을 알게 된 것임에도.. 그 현실 앞에.. 기쁠 수 없었던... 아이러니... 진실의 입아.. 말해다오. 진실이 정녕 사람들에게 좋기만 한 것일까? 그 거짓을 진실이라고 믿고 살아온 사람들은... 나중에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후회하고 슬퍼함이 있지 않니... 내가 손을 넣었을 때... 날 한 번 물어주지 그랬니... 그랬다면, 진실이라고 믿었던... 그 사람으로부터 거짓과 위선의 모습을 보..

편견

​ ​ 기울어 졌기 때문에 사람이 몰리는 피사의 사탑. ​ '저게 기울어 지지 않았어도 그렇게 유명해 졌을까?' ​ ​ ​ 그러나, 뒤집어 생각해 보면... 씁쓸한 것이 있다. ​ ​ 사람의 마음이 그렇고...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재는 잣대가 그렇다. 고개를 갸웃하며, ​ ​ '왜 저럴까?' ​ ​ ... 하고 아무리 되뇌이더라도... 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미 내겐... 그 사람에 대해 이미 아는 지식을 통해 결론 내린 선입관과... ​ ​ 한 쪽으로 치우쳐서 올바로 보지 못하는, 부정적이고 비호의적인, 편견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 ​ ​ ​ ​ ​ 세상이 혼탁하다고 욕하지 마라. 당신과 나의, 눈이나 안경이 더러운 것인지도 모른다. ​ ​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비판하지 ..

우선순위

​ ​ ​ ​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집트 카이로로 넘어가는, 터키항공을 타기 위해...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공항을 들어서는데, ​ ​ 어디선가 들려오는 낯 익은 한국말... ​ ​ ​ "소매치기야 !!" ​ ​ ​ 반가운 한국말이기는 하나, 그다지 반갑지는 않은... 모순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의 모순된 그 한 마디에, 나의 심장은 두근거리고 나의 눈은 반짝이고 있었다. ​ ​ 사실... 항상 철두철미한 나는, 그 순간에도 시계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 잠시 망설였는지도 모르겠다. ​ ​ '내가 지금 저 자식을 잡으려면, 비행기를 놓쳐야 할 지도 모른다.' ​ ​ 그러나... 불의를 보고 못 참는 성격으로서, 죽으면 죽었지...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피해자는 한국 사람... ​ ​ 뛰기 시작했..

올바른 커뮤니케이션

레알마드리드 연습구장에서 만난, 그 유명한 포르투갈 국가대표 루이스 피구. (당시는 2005년 봄이어서, 피구가 인터밀란으로 이적하기 전이었음) ​ ​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정보 통신 기술이 발달한 현대에는, 더 다양한 경로로 의사소통 수단이 늘어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이해'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일 것이다. ​ ​ 신문방송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의 통로를, '채널' 이라고 말한다. TV나 라디오만 채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채널이 존재한다. ​ ​ 이해 정도와 지식 수준, 살아온 환경과 문화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채널이라 함은 의사소통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 ​ 프랑스 사람들은 자국어에 대한 자부심으로 영어 쓰기를..

가고 서야 할 때...

​28초 후에 신호가 바뀐다.​​​ ​무슨 일이 있어도 멈춰야 할 때가 있다.쉬어야 할 때가 있고...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려고 할 때...멈춰야 한다.다시 초록불이 켜지리라는 믿음이 있기에...28초...길게 느껴지지만...길지 않다. 28살 때의 나.빨간 불...내 모습 같다.​​​​ ​사람 신호등에도 노란 불이 켜지다니... ​​​​지금 내 상태가 이렇다.어찌해야 할 지를 모르겠다.초록불이 켜질거라 예측하고, 건널 준비를 하고는 있지만...아직 켜지지 않은 초록불...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그동안 너무 흑백논리로만 살았던 것 같다.왼쪽, 오른쪽만 있는 줄 알았나보다.빨간불, 초록불만 있는 줄 알고 살았다.힘들다.내 자리를 찾지 못하겠다.​​​​ ​초록불... 자전거 신호까지 같이 있다. ​​..

몰랐었다... 내가 날 수 있는지...

좁은 세상에서 아웅다웅하며... 그것이 세상의 전부인 양... 그렇게 살아왔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좁은 세상에서... ​ ​ ​ ​ ​ ​ ​ ​ ​ ​ 마치 두더지처럼, 눈에 익숙한 길만 다니며... 그것에 만족하며 살다가... 어느 날, 좁고 어두운 세상에 살던, 나와 라이프 스타일이 같은... 난쟁이 드워프족 친구 하나가 와서 내게 말했다. "무심코 지하 밖으로 나갔다가, 눈이 부셔서 죽을 뻔 했어." 눈이... 부시다구? 그 느낌이 궁금했다... 설레었다... ​ ​ ​ ​ ​ ​ ​ ​ ​ 눈이... 부셨다... 왜 이런 세상이 있는 줄 몰랐지? 그 동안의 허송 세월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오직... 지하의 천장과... 벽과.....

What money can't buy...

세상에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과, 결코 살 수 없는 것이 있다. ​ ​ ​ ​ ​ ​ 침대는 살 수 있지만... ​ ​ ​ ​ ​ ​ ​ ​ 편안한 잠은 살 수 없고... ​ ​ ​ ​ ​ ​ ​ 책은 살 수 있지만... ​ ​ ​ ​ ​ ​ ​ ​ 두뇌는 살 수 없다. ​ ​ ​ ​ ​ ​ 맛있는 음식은 살 수 있지만... ​ ​ ​ ​ ​ ​ ​ ​ 왕성한 식욕은 살 수 없으며... ​ ​ ​ ​ ​ ​ ​ ​ 멋진 옷은 살 수 있지만... ​ ​ ​ ​ ​ ​ ​ ​ 아름다움은 살 수 없고... ​ ​ ​ ​ ​ ​ ​ 멋진 집은 살 수 있지만... ​ ​ ​ ​ ​ ​ ​ 행복한 가정을 돈으로 살 수는 없다. ​ ​ ​ ​ ​ ​ ​ 섹스를 돈으로 살 수는 있겠지만...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