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세상에서 아웅다웅하며...
그것이 세상의 전부인 양...
그렇게 살아왔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좁은 세상에서...
마치 두더지처럼,
눈에 익숙한 길만 다니며...
그것에 만족하며 살다가...
어느 날,
좁고 어두운 세상에 살던, 나와 라이프 스타일이 같은...
난쟁이 드워프족 친구 하나가 와서 내게 말했다.
"무심코 지하 밖으로 나갔다가, 눈이 부셔서 죽을 뻔 했어."
눈이...
부시다구?
그 느낌이 궁금했다... 설레었다...
눈이...
부셨다...
왜 이런 세상이 있는 줄 몰랐지?
그 동안의 허송 세월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오직...
지하의 천장과...
벽과...
장애물 뿐이었는데...
끝없이 높은 하늘과...
아련하게 넓은 바다와...
밤의 아름다움까지...
밤은 그냥... 깜깜하고 어두운 것인 줄 알았는데...
아름답다니...
궁금해졌다...
항상 위만 올려다 보던 내가...
위에서 아래를 보는 느낌은, 어떤 느낌일까?... 하고.
아... 이런 기분이구나...
세상을 알 것 같은 느낌...
뭔가 손 안에 잡은 듯한...
자신감... 이랄까...
넓은 시야...
확 트이는 가슴...
단지 우물 밖으로,
지하 동굴 밖으로 나왔을 뿐인데...
이렇게 넓다니...
세상은...
얼마나 넓은 거야?
저 사람들은 나를 보지 못하여도...
나는 그들을 볼 수 있다...
나를 돌아보았다...
내가 어떠했는지...
저 무리들 중의 한 사람처럼...
항상 불안해하며,
앞만 보며 걸어온 건 아닌지...
아웅다웅 좁은 곳에서...
별 것도 아닌 일에...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이런 세상을...
세상 사는 것이...
항상 두렵고 불안했었나보다.
세상의 부 앞에... 명성 앞에...
나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도 초라하여...
벼랑 끝에 몰렸다는 생각까지 들었었다.
세상 살기가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난 자살하는 심정으로, 그렇게...
뛰어 내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런데...
난 몰랐었다...
내가 저 구름을 헤치고 날 수 있다는 사실을...
내가 날기 위해...
그동안 인고의 과정을 거쳤으며...
날기 위해...
그렇게 훈련하고 연단받아온 것을...
부서지고, 깨지고...
울고, 낙심하고...
그런 과정이 없었다면...
날지 못했을테니...
나의 아픔의 순간들은...
내가 날기 위한 필수 코스였던 것이다...
난 지금... 드디어... 날고 있다...
Whenever I want...
Wherever I want...
- 내 정체성을 착각하고 있었던...
Nikon coolpix 4100 (1024x768)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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