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이야기

독백...

이퀄라이져 2021. 4. 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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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잔세스칸스>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는데...

버스정류장에 있는 이쁜 언니...

그리고 거기서 아무렇지도 않게 놀고 있는 아이들.

흠... 역시 네덜란드...

우리나라 초등학교 앞 정류장에...

저런 예쁜 언니가 있다면...

분명히 학부모들이 가만 있지 않을텐데..

하긴.. 요즘은 시대가 많이 달라지긴 했지...

혼자 그 광경을 보며...

너무 자연스러운 그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예쁜 언니를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 찍으려 하니 손을 들어주는...

자연스러운 아이의 '응시'와 함께..

찍을 땐 몰랐는데...

휴지통이 지저분하고 안 치워서...

애들 얼굴을 다 가려 버렸다.

역시...

난 아이보다 언니에게 초점을 맞춘 것이었나... 

네덜란드 아이들..

너무 귀여웠다.   

 

 


 

<오스트리아, 빈>

 

왕궁이었나...

사진을 뒤적이고, 일기장을 뒤적이면...

어딘지 알겠지만...

어딘지가 중요하다기보다...

 

또 나의 독백모드 가동...

가운데 아이의 손이 부러졌다.

불쌍했다.

원래 무슨 얘기들을 하고 있었을까...

난 왜 비너스가 생각날까...

그냥 말없이...

꽤 오래 저 아이들을 쳐다보고 있었던 것 같다.

 

살이 통통한 귀여운 아이들이..

비를 맞고 있길래..

나도 비를 맞다가 찍어 봤다.

머리 질감이 너무 특이해서...

 

 


 

<프랑스, 베르사유>

 

사실은 울타리 높이의...

조그만 조각이었는데...

내가 무릎을 구부리고 사진을 찍었더니...

무척 크게 보인다.

한 쪽 눈을 감고...

엄지손가락을...

하늘을 나는 비행기에 대고...

 

'작네...'

 

하는 것처럼...

 

얘네가 장기를 두고 있나..

왜 이렇게 심각하냐..

턱을 괴고 양쪽에 앉아 있는 그 모습이..

참 인상적이어서...

찍어봤다...

유럽으로 떠나기 전...

루트를 고민하던 내 모습 같았다.


 

<산 마리노 공국>

 

산 마리노에 도착하니 비가 오기 시작하고...

산 마리노를 떠나려니 비가 그친다...

켁...

도대체 왜...

왜!!!!

얘한테 물어봤더니...

슬며시 돌아보면서...

조용히 하란다.

누가 듣는다고...

나도 나 자신을 믿을 수가 없다고.

내 속엔 또 다른 내가 있다고.

 

그랬다.

내게도...

과연 그 때의 활기차던 내가...

지금 이렇게 힘빠진 나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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