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여행 38

거리에서...

흥겨워서 그런지 손을 떨었나보다. ㅡ,.ㅡ 한 번에 악기 3-4개를 연주하던 아저씨. 대단했다. 실력보다도.. 그 노하우가.. 처음에 똑같이 서 있을 땐... 정말 누가 진짜인지 몰랐다. ㅡ,.ㅡ 꼬마들이 다가가니 다리가 아프다며 앉는 아저씨. 프로근성이 대단했다. 처음에 왠 허름한 아저씨가 깡통을 들고 금색 옷을 들고 가길래.. 뭔가 궁금했다. 저기 올라서더니 옷을 입는데... 스판이라 입기가 힘든가보다. 10분 정도를 꿈틀(?)대더니... 저러고 계속 서 있다. 1시간 후에 왔을 때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저 앞의 아이가... 인사를 하며.. 깡통에 돈을 넣고.. 그 통을 들고 가는 시늉을 하기 전까진.. 아저씨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ㅎㅎ 다른 거리의 사람들처럼.. 특별한 움직임이나..

로마, 콜로세움

잊고 있었다. 콜로세움이 어떤 장소였는지... 파란 하늘만 보다가... 영화에서 그렇게 많이 나온 콜로세움인데... 로마병정 옷을 입은 사람들이 돈을 갈취해 간다, 같이 사진을 찍고. 그러고보니..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아..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에서도... 손에 고리를... ㅎ 에이.. 로마 야경이 뭐.. 별 다른 거 있겠어? 별 다른 거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ㅎㅎ 70일간 여행하면서, 좋은 여행 동료도 많이 만나고... 외국인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좋은 사람들과 많은 얘기도 했지만... 특히 로마에서 만난 선배들을 잊을 수가 없다.

이스탄불의 추억

역시 좀 약하죠? 시각적으로 시선을 끌기엔... ㅎ 이스탄불에서 매일 같이 먹던 되네르 케밥... 아... 근데, 위 사진의 정확한 명칭이 기억이 안 나네요.. 1번 밖에 안 먹어봐서.. 되네르 케밥은 한 3-40번 먹은 것 같은데. ㅋ 요즘 들어서 무척... 저렴하고 자주 먹던 케밥이 땡기는... 아으~ 난 왜 먹는 거 사진을 찍어놓을 생각을 못할까.. 쩝.. 이건.. 이스탄불에서.. 먼길 가기 전... 마지막으로 망가진.. 밥과 닭과.. 유럽 전역에서 입천장 까지도록 먹은 바게뜨와.. 내 영혼, 스프라이트. ㅋ 디저트로 먹은 푸딩...

런던&파리

----------------------------------------------------------------------------------------------------------------------- 학창시절... 전교생의 이름을 모두 외우는 선생님이 한 명 계셨다. 대단하다고 느끼지 못했지만... 그 분이 내 이름을 불러 주시며 관심을 가져 주셨을 때... 그 때를 잊지 못한다. 작년 봄... 내가 유럽에 갔다. 노틀담 사원의 건축 양식, 문양, 기법의 전문지식 없이... 웨스트 민스터 사원의 그것 또한 어떤 것인지... 모르는 채 그것들을 대했다. 파리의 연인에 나오던 그 다리, 알렉산드르 3세 다리. 파리에 가자마자 무작정 뛰어갔던 곳. 그러나 그 다리 끄트머리에 있는 천사상의 천사가..

피사의 사탑 2

피사의 사탑을 받치는 포즈를 취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몇 번을 찍어도 내 손은 사탑 안에 들어 가 있고 ㅡ,.ㅡ 사진을 그렇게 못 찍는단 말야? .............. 결국.. 이렇게 킹콩 버젼으로 마무리... 쩝... 신기하다. 저렇게 기울어져 있을 수 있다니... 피사의 사탑이 기울어져 있지 않았어도 사람들이 많이 왔을까? 찾아가는데... 주택가 끝에 위치해 있어서... 뭐랄까... 느낌이 색달랐다. 자세히 보면 이렇게 생겼다. 파리의 개선문도 문만 생각했었는데, 조각이 있었던 걸 뒤늦게 발견했듯... 약간은 옥스포드 필도 나는 것 같다. 구름이 마구 흘러간다. 돌아 서면서 아쉬움에 한 컷. 이상하게 내가 가는 곳은 해가 잘 안 뜬다. ㅡ ㅡ 파란 하늘..

베니스, 베네치아.

너무 비싸서 살 엄두도 못 냈던 가면들. 한국 누나들을 만나서, 나도 모르게 묻어가는 바람에 쇼핑을 안 할 수 없었던 시츄에이션. 결국 너무도 이쁜 액자 하나를 샀다. 아직 여행이 한 달 넘게 남아 있는데... 깨지는 액자를 ㅡ ㅡa 으.. 카메라에 낀 먼지(?) 때문에 온통 U.F.O 지만.. 쩝.. 그래도 올린다. 물 빛깔이 너무 이뻐서. 곤돌리에는 저 푸른 물 속에서 노를 젓고... 난 곤돌리에의 손짓에 맞추어 내 마음 속의 노를 저어 저 건너편으로... 화가들이 주요 모티브로 삼는다는, 그 장대들과 배들과 물과 뒷 배경... 흑백 사진이었으면 더 멋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수 많은 가면들과 유리공예들.. 정말 제일 쇼핑하고 싶었던 곳이 베니스였다. 수 천가지 얼굴들이, 각기 다른 얼굴로 ..

산토리니 2 (필카모드)

바다도 파랗고, 하늘도 파랗고... 파랑새를 찾으러 떠난 여행이었다. 그런데 찾을 수가 없다. 모두 파랗기만 해서... 난 이 자리가 제일 좋았다... 고뇌의 흔적... 유럽일주고 뭐고, 눌러 살다 올 것인가.. 말 것인가.. 이쁘고... 멋지고... '나중에 파란 물가에 내 집 지으면 계단 이렇게 칠해야지...' 용량 아낄라고 스캔을 낮은 화소로 했더니.. 여전히 화질의 압박이... 멀리서 보세요.. ^^

산토리니 1(필카모드)

문득... 영화 '일 포스티노' 가 떠오르면서... 내 입에선 When love comes by~♬ 가 흥얼거려지고 있었다. 가사를 모두 아는 건 아니지만... 당일치기 하려던 산토리니.. 결국 1박하고야 말았던... 팔 벌린 채... "나나나 나나나나나~♬" 포카리 스웨트 CF 찍고 있던... 한국 누나분들을 뒤로 한 채... (누군지 모르지만, 그거 찍으면 한국인 티가 나죠? ^^) 스캔을 너무 저화소로 해 놔서 ㅡ ㅡa 화질이 안 좋네요.. 7개만 올렸어요... 눈 아프실까봐. 좀 멀리서 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