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동안의 통찰과 사색 25

지니를 찾아 떠난 여행 5

4편에 이어서... 여행하면서... 유럽, 어릴 때부터 꿈꿔 온 그 큰 무대에서 드럼을 치면서... 국적과 인종을 초월한 우정을 나누었고... 친구들과 여름 휴가로 서해의 구름포를 갔을 때... 얼마 되지도 않는 그 며칠,못 본 여자친구를 생각하며 불가사리를 붙잡아 두고... 홀아비들 몰래 모래에 이런 걸 쓰고 있었던 나... 결국... 일생 일대 최고의 반쪽을 찾게 되었고... 유럽 본토를 거쳐, 그리스-터키-이집트를 지나서...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 입성하여서... 예수의 생과 죽음을 함께 하며, 그 곳에서의 정적인 성지순례에 무게를 두기 보다... 동적인 선교지 방문으로의 길을 택한 나의 선택이... 정작 그 분이 원한 내 발걸음이었을 것이라... 그렇게 믿기에.벼르고 별렀던 성지순례를 제대로, 오..

지니를 찾아 떠난 여행 4

3편에 이어서... "인어공주님~ 인어공주니임~!!" "왜 그러니?" "혹시 지니 여기 왔었나요?" "왔었지. 비겔란한테 간다고 해서, 이야기를 오래 나누지는 못 했어." "비겔란이요?" "응. 오슬로로 가 봐." "넵~ 그럼 기체후 일향만강 하옵소서 (_ _)" . . 안 그래도, 비겔란 형님을 만나 뵙고 싶었는데... 잘 됐네~ 비겔란 형님은 어디 계시지? 지니는? ...... ...... "지니는... 서로에게 상처주며, 서로를 밟고 올라서려는 인간의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비겔란 형님..." "그래서 지니는... 더 이상 램프 안에서 인간의 시종을 들지 않기로 마음 먹은 거야." "그랬군요." "너도 뭔가 소원이 있어서 지니를 찾아 온 거니?"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단순히 지니의 행방이 궁금..

지니를 찾아 떠난 여행 3

2편에 이어서... 퓌센에 도착하여, 노이슈반스타인 성이 있는 쪽으로 가려는데... 누군가 날 부른다. 돌아보니... 집으로 변신한 퓌센의 마법사, 로엥그린이 놀라는 표정을 짓고 있다. 0o0 "넌 누구냐?" "네~ 전 지니를 찾아 여행 중인, 북슛돌이 라고 해요." "아. 그래? 휴~ 놀랬군. 난 또 침입자인 줄 알았지..." "아... 그랬군요. 근데 왜 집으로 변신하셨나요?" "여기를 지키는 것이 내가 하는 일이잖아. 숨어서 지켜본 거야." "네... ^^ 근데 지니가 뭐라고 했나요?" "응~ 지니는 에페스에 잠시 들렀다가, 바르셀로나로 간다고 하더군." "잘 알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 에페스와 바르셀로나... 과연... 지니의 발자국이 남아 있군... 근데 생각보다 발이 작네? ^^;..

지니를 찾아 떠난 여행 2

1편에 이어서... 지니를 찾아 다니느라... 높은 곳을 10 군데나 오르락~ 내리락~ 했더니... 너무 덥다. ㅠ ㅠ 바람 쐬러 풍차 마을에 가야겠다... 풍차마을 입구의 버스 정류장 쪽으로 가는데... 초등학교가 보이고, 그 앞에... 여신 리베라 님이 계시다. "여신 리베라님. 혹시 지니 여기 안 왔었나요?" "지니? 바람이 그립다며 여기 왔다가, 모래 바람이 좋겠다며 이집트로 갔어." "이집트요?" "응. 기자로 가서 스핑크스 님에게 물어봐." "네^^ 감사합니다~" . . 지니는... 이집트로 모래 바람을 쐬러 갔구나... "스핑크스님~ 혹시 지니 여기 왔었나요?" "응. 왔다 간 지 좀 되었어. 봉변을 당했다고 하더라구." "봉변이요?" "응. 노이슈반스타인 성에 가다가 말똥을 밟았대. 하하하..

지니를 찾아 떠난 여행 1

어릴 때, 인상 깊게 읽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램프의 거인, "지니" 에 관한 이야기였다. 한 살, 두 살 먹으면서 램프의 거인이...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유럽을 다녀온 지 한참이 지난 지금... 지니를 찾아 나섰다. 아마 나이가 많이 들어서, 램프 밖으로 나왔겠지? 어쩐지... 아무리 램프를 문질러도... 지니가 나오지 않더라니... 지니는 어디에 있을까? "터키의 여신님. 혹시 지니를 못 보셨나요?" "글쎄... 요즘 통 못 봤는걸? 지니가 워낙 높은 곳을 좋아하긴 하는데..." "높은 곳이요? 높은 곳이라면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글쎄... 모르겠네. 미안해, 도움이 못 되서." "아니에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__)" .. 지니는 어디 있을까... 높은 곳을 좋아한다..

터널은 끝이 있기에...

힘든가요? 저도 그렇습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는 것도 없이... 그냥 그렇게... 어두운 터널 속에... 갇혀 있습니다. 나도 나 자신이 보이지 않는 길고 긴 어두움... 끝이 보이지 않는... 그 어두움 속에서... 그 속에서... 시간이 지나고... 터널을 통과했더니... .................. 터널의 끝이 보였습니다. 저 터널 너머... 그 끝에는... 밝음이 있음을 알기에... 지금 이 어두움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혼자만 보다가 공개하기로 한 것.

아침겸 점심인 '브런치' 가 아닌, 정상적인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데. 라디오에서 SES 의 '달리기' 라는 노래가 흘러 나왔다. ​ ​ 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숨이턱까지 찼나요 할수없죠 어차피 시작해 버린것을 쏟아지는 햇살속에 입이 바싹 말라와도 할수없죠 창피하게 멈춰 설순없으니 단한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끝난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오랫동안) 쉴수 있다는것 ​ 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숨이 턱까지 찼나요 할수없죠 어차피 시작해버린 것을 쏟아지는 햇살속에 입이 바싹말라와도 할수없죠 창피하게 멈춰설순없으니 이유도없이 가끔은 눈물나게 억울 하겠죠 일등아닌 보통들에겐 박수조차 남의일 인걸 단한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것 끝난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오랫동안) 쉴수있다는것 ​ It's good ..

여행하면서 내가 깨달은 것.

​ ​ ​ ​ 여행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그것은... 여행하는 그 순간만큼은... 그 장소, 그 공간에 존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 ​ 99년, 멕시코 엔세나다에 선교여행을 갔을 때... 난 멕시코 아이들과 친해지고 싶었고.. 공을 차고 있는 아이들 틈에 껴 들어서.. 같이 공을 찼다. 그러다가.. 새로 산 흰 바지가 먼지에 더러워져서.. 나도 모르게.. 바지를 툭! 툭! 털었는데... ​ ​ ....... ​ ​ ​ 아이들의 눈빛이 바뀌었다. 내가 바지를 털기 전까지는 분명... 자신들과 다를 바 없는 사람으로 보다가.. 바지를 터는 순간.. 나를 이방인으로 보게 된 것이었다. 순간적으로.. 나도 그런 느낌이 왔고... 그 짧은 순간에... 나를 멀리 하는 듯한... 경계하는 듯한..

진실의 입

​ 진실이라는 건, 참... 사람을 울게도 웃게도 만드는 것 같다. 서로가 자신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그러나.. 진실은 단 하나이고.. 때로 그가 말하는 것이 진실이라고 믿고 정성을 다하지만... 나중이 되어 가식과 위선으로 치장한.. 거짓이었다는 걸 알았을 때... 어찌나 실망스럽고 고독하던지.. 분명히 진실을 알게 된 것임에도.. 그 현실 앞에.. 기쁠 수 없었던... 아이러니... 진실의 입아.. 말해다오. 진실이 정녕 사람들에게 좋기만 한 것일까? 그 거짓을 진실이라고 믿고 살아온 사람들은... 나중에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후회하고 슬퍼함이 있지 않니... 내가 손을 넣었을 때... 날 한 번 물어주지 그랬니... 그랬다면, 진실이라고 믿었던... 그 사람으로부터 거짓과 위선의 모습을 보..

편견

​ ​ 기울어 졌기 때문에 사람이 몰리는 피사의 사탑. ​ '저게 기울어 지지 않았어도 그렇게 유명해 졌을까?' ​ ​ ​ 그러나, 뒤집어 생각해 보면... 씁쓸한 것이 있다. ​ ​ 사람의 마음이 그렇고...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재는 잣대가 그렇다. 고개를 갸웃하며, ​ ​ '왜 저럴까?' ​ ​ ... 하고 아무리 되뇌이더라도... 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미 내겐... 그 사람에 대해 이미 아는 지식을 통해 결론 내린 선입관과... ​ ​ 한 쪽으로 치우쳐서 올바로 보지 못하는, 부정적이고 비호의적인, 편견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 ​ ​ ​ ​ ​ 세상이 혼탁하다고 욕하지 마라. 당신과 나의, 눈이나 안경이 더러운 것인지도 모른다. ​ ​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비판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