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겸 점심인 '브런치' 가 아닌, 정상적인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데.
라디오에서 SES 의 '달리기' 라는 노래가 흘러 나왔다.
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숨이턱까지 찼나요
할수없죠 어차피 시작해 버린것을
쏟아지는 햇살속에 입이 바싹 말라와도
할수없죠 창피하게 멈춰 설순없으니
단한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끝난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오랫동안)
쉴수 있다는것
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숨이 턱까지 찼나요
할수없죠 어차피 시작해버린 것을
쏟아지는 햇살속에 입이 바싹말라와도
할수없죠 창피하게 멈춰설순없으니
이유도없이 가끔은 눈물나게 억울 하겠죠
일등아닌 보통들에겐 박수조차 남의일 인걸
단한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것
끝난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오랫동안) 쉴수있다는것
It's good enough for me bye bye bye bye
It's good enough for me bye bye bye bye
It's good enough for me bye bye bye bye
It's good enough for me bye bye bye bye
원곡은 윤상의 '달리기' 인데 SES 가 굉장히 밝은 느낌으로 리메이크했다고 한다.
그런데 한동안 괴담이 돌았었다, 원곡은 SES 곡처럼 밝지도 않고 어두운데,
사실 이 달리기가 자살의 과정을 의미하는 '(목매)달리기' 라는 것이었다.
원곡자인 윤상도 자살을 의미하는 건 아니었다고 했지만,
자살의 과정을 떠올리며 노래 가사를 듣고 있으면 소름 끼치게 들어맞기는 한다.
같은 노래를 들어도 다르게 받아 들이는 게 사람이다.
난 가요를 즐겨 듣지 않지만, 처음 이 곡을 접했을 때 밝고 명랑하다 느꼈으나 괴담을 들고 섬뜩했었다.
같은 드라마를 봐도, 어떤 사람은 배우의 연기를 보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최신 패션 트렌드 경향, 혹은 따라하고 싶은 배우의 장신구를 눈여겨본다.
교회에서 같은 공간에서 예배를 드려도 어떤 사람은 은혜를 받지만,
다른 어떤 사람은 딴 생각을 하기도 한다.
너무나도 다른 것이 사람의 마음이요, 의사소통의 어려움이기도 하다.
아주 작은 나사 하나가 빠져 나가도 큰 기계가 고장나듯 큰 일은 작은 것부터 시작된다.
정말 작은 오해와 의사소통의 부재가, 큰 결과를 낳기도 한다.
왜 같은 말을 듣고도, 같은 장면을 보고도, 같은 음악을 듣고도 다르게 받아들일까.
뭐가 옳고 그르다의 느낌이 아니라,
이렇기에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영화나 다양한 창작물들이 다르게 읽히기도 하는 것이겠지.
문득, 내가 써 놓은 글들 중 검색비허용의 글들이 많은 것을 기억하고.
다시금 재구성하거나 해시태그를 추가하여 다시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2005년 유럽여행 직후 2년 정도는 정말 많은 에세이와 철학적인 글들을 썼었다.
그리고 그것들의 대부분은 검색이 되지 않기에, 따끈따끈한 글이나 마찬가지다.
문제는, 시간이 흐른 뒤에도 사람의 감성과 기준이 같으냐의 문제이고 그것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이런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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