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17

유럽의 양대 명물

유럽에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는... 양대 명물이 있다. 뭐... 멋져서, 좋아서, 귀여워서...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일 큰 이유는... 썰렁해서.. ㅡ ㅡ^ 즉... 유럽의 썰렁한 양대 명물... 바로... 옷도 입힌다는데... 처음엔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헤맬 정도로... 정말 조그만... 한 60센티미터 되나... 언어가 서로 다른... 이 동상을 같이 보던 모든 사람들이... 나즈막한 탄성을 지른다... "우워어~~~" 아마도... 모두 허무하다는 탄성이었던 것 같다.. ^^ That's what I mean... 내 말이 그 말이다.. 모두들 수긍하며 서로를 위로하는 분위기.. ㅡ,.ㅡ 결국 나도...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서...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지는 바람에..

터널은 끝이 있기에...

힘든가요? 저도 그렇습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는 것도 없이... 그냥 그렇게... 어두운 터널 속에... 갇혀 있습니다. 나도 나 자신이 보이지 않는 길고 긴 어두움... 끝이 보이지 않는... 그 어두움 속에서... 그 속에서... 시간이 지나고... 터널을 통과했더니... .................. 터널의 끝이 보였습니다. 저 터널 너머... 그 끝에는... 밝음이 있음을 알기에... 지금 이 어두움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피사의 사탑 2

피사의 사탑을 받치는 포즈를 취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몇 번을 찍어도 내 손은 사탑 안에 들어 가 있고 ㅡ,.ㅡ 사진을 그렇게 못 찍는단 말야? .............. 결국.. 이렇게 킹콩 버젼으로 마무리... 쩝... 신기하다. 저렇게 기울어져 있을 수 있다니... 피사의 사탑이 기울어져 있지 않았어도 사람들이 많이 왔을까? 찾아가는데... 주택가 끝에 위치해 있어서... 뭐랄까... 느낌이 색달랐다. 자세히 보면 이렇게 생겼다. 파리의 개선문도 문만 생각했었는데, 조각이 있었던 걸 뒤늦게 발견했듯... 약간은 옥스포드 필도 나는 것 같다. 구름이 마구 흘러간다. 돌아 서면서 아쉬움에 한 컷. 이상하게 내가 가는 곳은 해가 잘 안 뜬다. ㅡ ㅡ 파란 하늘..

베니스, 베네치아.

너무 비싸서 살 엄두도 못 냈던 가면들. 한국 누나들을 만나서, 나도 모르게 묻어가는 바람에 쇼핑을 안 할 수 없었던 시츄에이션. 결국 너무도 이쁜 액자 하나를 샀다. 아직 여행이 한 달 넘게 남아 있는데... 깨지는 액자를 ㅡ ㅡa 으.. 카메라에 낀 먼지(?) 때문에 온통 U.F.O 지만.. 쩝.. 그래도 올린다. 물 빛깔이 너무 이뻐서. 곤돌리에는 저 푸른 물 속에서 노를 젓고... 난 곤돌리에의 손짓에 맞추어 내 마음 속의 노를 저어 저 건너편으로... 화가들이 주요 모티브로 삼는다는, 그 장대들과 배들과 물과 뒷 배경... 흑백 사진이었으면 더 멋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수 많은 가면들과 유리공예들.. 정말 제일 쇼핑하고 싶었던 곳이 베니스였다. 수 천가지 얼굴들이, 각기 다른 얼굴로 ..

피사의 사탑 (feat.킹콩)

너무 흔한 사진이지만... 전 유쾌한 사진(?)은 별로 없네요. 혼자 가서 그런지...유쾌함보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그런지... ㅡ,.ㅡa 외국인들한테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을 하고... 사탑에 기대고 있는 사진, 받치고 있는 사진... 등등 몇 장을 찍어 보았으나... 반셔터를 하지 않는 그들,그리고 수전증 있는 그들. 결국 내 손과 내 등은, 사탑 안에 들어 가 있고... 컨셉 사진 하나도 제대로 못 찍어봐서... 결국... 자체해결 했습니다 ^^킹콩 버젼으로...ㅋㅋ

우선순위

​ ​ ​ ​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집트 카이로로 넘어가는, 터키항공을 타기 위해...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공항을 들어서는데, ​ ​ 어디선가 들려오는 낯 익은 한국말... ​ ​ ​ "소매치기야 !!" ​ ​ ​ 반가운 한국말이기는 하나, 그다지 반갑지는 않은... 모순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의 모순된 그 한 마디에, 나의 심장은 두근거리고 나의 눈은 반짝이고 있었다. ​ ​ 사실... 항상 철두철미한 나는, 그 순간에도 시계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 잠시 망설였는지도 모르겠다. ​ ​ '내가 지금 저 자식을 잡으려면, 비행기를 놓쳐야 할 지도 모른다.' ​ ​ 그러나... 불의를 보고 못 참는 성격으로서, 죽으면 죽었지...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피해자는 한국 사람... ​ ​ 뛰기 시작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