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40

음해와 거짓을 일삼는 너, 보아라.

너무 힘든 시간들, 실망하고 또 실망했지만 옛 정이 있고 용서를 수 차례 했으니 저주하진 않겠지만 결과가 불 보듯 뻔한 그 끝은 결국 '찢어짐' 이다.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 무서운 마지막일지 알 수 없으나, 굳이 이런 예가 아니어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고 공명정대한 세상에서 숨을 곳 없이 다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얼굴 들고 다니기 힘들텐데, 남 음해하고 욕하고 험한 뒷담화와 막말 좀 작작해라. 가족 디스와 지인 능욕도 그만 좀 하고, 언론 플레이도 이제 그만 좀. 가해자가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건 도저히 보기가 힘드네.

인생 빌런들(feat.망부석의 넋두리)

최근 2년 7개월간의 시간들은 내게 너무도 힘든 시간이었다. 이것도 저것도 철저하게 다 지키고 빈틈주지 말라고 가르쳐 놨더니 이젠 대놓고 치킨 배달해놓고 교회에서 맥주를 찾고 있고. 그렇게 철저하고 믿었던 니가 말야. 애들이 보는 선생으로서의 니 모습, 지금까지 가르쳐 놓은 것의 허물어짐. 진짜 눈 앞만 보고 불안하게 달리는 경주마같이 옆 사람들은 보이지도 않나보네. 그러니 다들 떠나지, 그것도 안 보이나봐. 인스타로 자꾸 이상한 거 선포하지 말고. 말하는데 안 그러던 애가 면전에서 계속 떠들거나 졸고 있으면 어떻게 느끼겠니? 내가 그랬잖아, 늦게 떠나면 분명 우린 멀어진다고... 이런 걸 두려워한 건데 1년의 차이가 평생을 갈라 버렸네. 사실 내 인생 최고의 빌런이라 느끼지 못했지만, 들려오는 소식에 ..

배려를 권리로 착각하는 사람들

어딜 가나 그런 사람들 있다. 호의를 당연히 여기는 사람들. 자신은 그런 걸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니 까짓게 당연히 그래야 된다고 착각하는 갑들. 사실 착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은 이런 관계에서 많은 피해를 입는다. 어느 순간 배려와 호의를 권리로 착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그런 배려와 호의를 받을 자격이 없다. 소중한 사람을 잃고, 다른 사람들을 통해 정상적인 과정에서의 경험들이 쌓이고 나서야 '내가 받았던 게 배려와 호의였구나' 하고 깨닫게 될 것이다. '예전 사람은 이렇게 해 줬는데 이 사람은 왜 그러지?' 사실 이런 도식만 유추해 내어도 희망이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정답은, 지금 이 사람이 표준인 사람이고 예전 사람의 그 말과 행동이 내게 배려와 호의였기에 내가 매번 받아온 ..

가문을 이루어 간다는 것.

나의 외증조부님은 독립운동을 하셨고, 몇년 전 소천하신 외조부님은 6.25 참전용사셨다. 모친은 오남매의 장녀로 동생들 뒷바라지하려 좋아하던 노래와 학업을 일찌감치 접고 직장을 다녔고 평생을 대쪽같은 가난한 목회자의 사모로(외가는 과거 서초동 2층집에 살 정도로 부유했다) 헌신하며 사셨고 은퇴 직후 루게릭 병을 얻어 투병중이다. 일찍 돌아가신 조부님은 가문을 세우기 위해 당신의 아들보다 항렬상 윗대인, 아들의 사촌형에게 논밭을 물려준다. 덕분에 위에서 언급한 아들, 내 부친은 어려서 부친을 잃고 홀어머니를 모신 채 고학생이 되어 주경야독으로 직장생활 후 신학교를 갔다. 그리고 난 가난이라는 걸 어려서부터 맛보아야 했다. 사람이 가족에 속한다는 것, 가족의 구성원으로 가문을 이룬다는 것에 크게 괘념치 않으..

마크툽:어차피 그렇게 되었을 일

핸드폰 약정기간이 만료되어 기기변경하려고 이리저리 둘러보던 중이었다. 사실 난 기기 욕심도 없고 핸드폰 끼고 사는 스타일도 아니어서, 거의 매번 소위 '공짜폰'만 썼던 거 같다. 유튜브 촬영하는 것도 아니니 카메라 고사양도 필요없고 게임을 하지도 않으니 운영체계 고사양도 쓸데없다. 그렇게 몇 년이고 같은 통신사 쓰다보니 VIP 가 되었고 최신식 플래그십 모델에도 관심 없어서 공짜폰 사고 남은 돈으로 애들 밥 사주러 만나고. 그게 일상이었다. 약정이 끝나는 2년마다 오는 그 하루는 그 생각과 고민이었다. '어떤 가성비 좋은 공짜폰 쓰나.' 그런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개인 핸드폰(PCS포함)이 보급되기 시작하여 확산된 98년 이후로 22년만에 처음으로 약간의 욕심이 생긴 것이다. 아이들이 생기고 커 가니 이..

전조 증상

넷북 화면이 자꾸 끊긴다. 이거 그래픽 카드 문제거나 바이러스 문제겠구나 싶어, 전자보단 후자가 낫겠다 싶어 초기화 해 봤으나 우려대로 결과는 전자였다. 방구가 잦으면 똥이 나오듯, 전조 증상이 자꾸 반복되면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팩트가 생긴다. 관계란 둘 이상 양자간의 신뢰가 기본이나 한 쪽에서 자꾸 불신을 가지면 지속될 수 없다. 뭔가 삐걱거리기 시작하면,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 배신감을 느끼게 되기도 하고 더 이상 내 인생에서 상대방의 존재는 무가치한 역사가 되어 버린다. 온 마음과 정성으로 대했던 제자가 있었다. 돌아보면 그 때는 몰랐으나, 정말 자식처럼 대하곤 했다. 그런데 내 인생의 빌런 중 첫 손가락 꼽을 만한 사람이 되어 있는 것이다. 대놓고 질시하거나 방해하던 이들보다도 믿었던 측근의 배신과..

예지인가.

난 꿈을 자주 꾸는 편이다. 어떤 꿈은 깨고 나서도 생생하지만, 어떤 꿈은 그냥 잊혀진다. 그리고 살면서도 뭔가 개연성 있는 이어짐이 있는 편이다. 어제를 예로 들면, 자주 하지도 않는 인스타그램 들어갔다가 파도타기(싸이월드 용어) 후 무심코 어떤 사람의 인스타를 잠시 봤는데 자주 보지 않는 축구 유튜브 들어갔다가 그 사람이 내가 보는 유튜브에서 등장하고. (카테고리가 완전 다름) (요즘 핫한 사람도 아닌데) 이럴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잘 안 보는 TV에서 뭔가 프로젝트 성 프로그램으로 만든 것에 79년생인 이들이 친구사이라고 나왔는데 오늘이 7월 9일이고. (이건 좀 어거지인가) 하지만 나도 동갑이고. (요즘 내 최고의 관심사와 화두가 친구) 옛날 드라마 하는 채널가서 어떤 사람 나오는 걸 봤는데, ..

인간관계에서의 불화

가요계에서도 스포츠계에서도 인간관계에서의 불화가 화두다. https://m.news.nate.com/view/20200703n37388"지민 언니 때문에" 권민아, AOA탈퇴 1년만에 전한 진실 '불안한 폭로ing' (종합)[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그룹 AOA 전 멤버 권민아가 탈퇴 약 1년여 만에 탈퇴 이유를 밝혔다. 멤버 지민을 지목한 그는 8개의 글을 게재하며 불안한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3일 권민아는 자신m.news.nate.comAOA 권민아가 피부염으로 먼저 기사가 나더니 곧이어 지민의 괴롭힘 폭로, https://m.news.nate.com/view/20200703n36816

말말말

*새벽 2시, 창문을 타고 흐르는 라면 냄새. 가끔씩 추억에 젖어 수 천개의 글을 써 놓은 블로그 보며 회상에 잠기곤 하지만, 이건 몰입을 해제하는 강한 라면향. 어떻게 이럴수가. 분명히 신라면에 계란 풀었다. *뭔가에 몰두하느라 놓쳤던 인간관계들. 회복해야겠다고 마음 먹으니 10년만에 연락온 대학동창. 그러고보면 내가 잘못 산건 분명 아닌데, 너무 지나치게 잘 하려다보니 정작 중요한 사람들 놓쳤네. 이제부터라도 내 사람들은 살뜰히 챙기기로. You deserve it.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무능함을 코로나가 막아준다. 확산에 감염이 아쉽지만 그 뒤에 숨어 간신히 숨쉬는 나. 이젠 역전 홈런만 치면 된다, 전반전은 숨 고르기. 작년은 정리와 마무리의 시간들. *난 왜 그동안 갑갑하게만 산 걸까. 아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