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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제자들아,
한 가지만 부탁할께.
내가 그 긴 시간동안 너희와 함께 울고 웃으며
열심을 다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는데
요즘 듣기론 나에 대한 뒷담화나 내가 말하지도 않은,
그러나 내가 말했다고 믿는 험담들이 돈다는데.
내가 2년 전에 그만 두고 눈 앞에 없으니 뒷말할 수 있지만
외부의 요인으로 공동체가 결속된다면 다행이지만
그것도 아니고 많은 애들이 이탈했다고 들었어.
끼리끼리 노느라 소외된 애들도 많고
뭔가 전과 달라서 어려워한다는 말도 들었어.
한 가지만 부탁할께.
스승의날이나 평상시에 만나달라고 연락달라고 안 할께.
(어차피 뭐 그런건 없은지 오래되었고)
부디 지난 시간들의 내 노력과 진심과 진실마저
폄하하거나 왜곡하고 평가절하 하지는 말아줘.
이 말 하면서도 얼마나 비참하고 부끄러운지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다만,
최소한의 도리는 지켜주고 거짓된 언행으로
나를 나쁘게 말하진 말아주길 바란다.
함께 한 세월이 얼마인데 아직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믿을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 그런 말 했는지 아닌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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