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마냥, 온통 가시가 돋은 날카롭고 뾰족한 사람을 감싸려니 피투성이가 되고 아플 수 밖에.
워낙 화 잘 내고 기분 내키는대로 말하는 바람에 케어 불가능 수준이던 아이를 그래도 참아내며 다독인건데.
이젠 눈 앞에 없던지도 꽤 되었는데도 음해와 욕설이라니.
머리 검은 짐승 거두는 거 아니라고 하더니.
이번에 엄마 장례 치루면서도 또 이야기를 들었다.
오래 된 오해를 풀게 되었다, 그렇게 만든 게 또 너야?
아니, 도대체 나에 대해 뭐라고 하고 다녔기에,
아무도 연락이 없고 날 봐도 본체만체 할까?
그 수준에 또 영향력은 있는 건가,
아무도 다가오지 않을 정도로 진실이라 믿는 건가?
신뢰와 믿음은 참 중요한 요소다.
제일은 사랑이라지만, 난 믿음이 결여된 사랑을 믿지 않는다.
사람간의 신뢰는, 눈을 보고 말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통해 와전된 말을 듣거나, 내 입에서 나가지 않은 얘기들을 내가 했다고 믿는 것도
당최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런 정도의 사람이라면 더 이상 내 사람이 아니다.
그렇게 가시돋히고 뾰족하고 강퍅한 사람이니,
올바른 길로 가도록 온 힘을 다해 껴안아도 나만 아프고 피투성이가, 만신창이가 될 수 밖에.
엇나가더라도 기분 맞춰주려 아첨하고 외모 칭찬에 맞장구 쳐 주면 아군이고 난 적군이니?
윤리 도덕적으로 너 자신을 돌아보렴.
하나님 앞에서, 거짓 없이 진실하며 없는 사실을 지어내 음해하지 않았는지.
너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의 영혼이 피폐해지고,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퍼날라 오해하게 만들고 떠나게 만들었는지.
너의 그 독가시 하나 하나가,
너의 그 잘난 살갗 하나 하나를 파고들어 널 독에 가두게 될 테니 말이다.
불쌍하다 진짜.
울 엄마도 듣고 가셨으니, 알고 계셨을 것이고.
엄마의 죽음에 지분이 없다고 할 수 없겠지.
정말 낫길 바랬다고?
과연.
내 욕을 하며 벌 받은 거라고 말했다는 후문은, 사실이 아니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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