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7

사랑해...

난 10년동안 벼르고 벼르던, 유럽을 밟았다. 남편이나 아내가.. 혹은 남친이나 여친이.. 혼자 유럽가는 여행자의 발을 잡는다는 글을 몇 번 읽었던 기억이... 난다. ^^ 나 : "오빠 잘 갔다올께..." 여친 : "치~ 나 딴남자 만날거야." (당시 싸우고 화해한 직후였음...) 나 : ㅡ ㅡ^ 여친 : "나 외로운 거 정말 싫은데... ㅠ ㅠ" 나 : "그동안 니가 싫어했던 내 모습, 속 좁은 내 모습.. 넓은 세계 가서 버리고 올께... 기대해..." 여친 : "................... 응." ^^v 그러나.. 그 이후 다투게 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말... "나 모르게 언제 또 유럽 갔다왔나부지? 왜 버리고 왔던 거 다시 가져왔어?!! " ㅡ,.ㅡ 당했다.. 쩝... 여친 : "유럽..

지니를 찾아 떠난 여행 9 (최종회)

8편에 이어서... 마지막 회. 꿈에서 깨어나 보니, 지니를 만났던 것이 너무도 생생했다.내가 여행하면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미처 보지 못하고 듣지 못했던 것들. 만지지 못했던 것들.꿈 속에서 지니를 만나기 위한 과정에서, 그리고 만나게 되면서...깨닫게 된 것들이 참 많다. 어쩌면 단 하룻밤의 꿈이 아니었는지도 모르겠다.멋진 친구들과 우정을 쌓고,사랑하는 사람과 오랜 세월 사랑을 유지하고... 아니 유지가 아니라, 항상 설레고 있고...절대자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고. 내 인생에 걸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과,많은 문화들과 많은 경험들이 내 꿈에서 하나의 결론으로 점철되어...'지니'라는 스승의 가르침으로 체득된 것이었다. 내 자신의 모습은, 현실적으로 보기에 너무 보잘 것 없는 상황이다.소위 명..

독백...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는데... 버스정류장에 있는 이쁜 언니... 그리고 거기서 아무렇지도 않게 놀고 있는 아이들. 흠... 역시 네덜란드... 우리나라 초등학교 앞 정류장에... 저런 예쁜 언니가 있다면... 분명히 학부모들이 가만 있지 않을텐데.. 하긴.. 요즘은 시대가 많이 달라지긴 했지... 혼자 그 광경을 보며... 너무 자연스러운 그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예쁜 언니를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 찍으려 하니 손을 들어주는... 자연스러운 아이의 '응시'와 함께.. 찍을 땐 몰랐는데... 휴지통이 지저분하고 안 치워서... 애들 얼굴을 다 가려 버렸다. 역시... 난 아이보다 언니에게 초점을 맞춘 것이었나... 네덜란드 아이들.. 너무 귀여웠다. 왕궁이었나... 사진을 뒤적이고, 일기장을 뒤적이면..

유럽의 양대 명물

유럽에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는... 양대 명물이 있다. 뭐... 멋져서, 좋아서, 귀여워서...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일 큰 이유는... 썰렁해서.. ㅡ ㅡ^ 즉... 유럽의 썰렁한 양대 명물... 바로... 옷도 입힌다는데... 처음엔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헤맬 정도로... 정말 조그만... 한 60센티미터 되나... 언어가 서로 다른... 이 동상을 같이 보던 모든 사람들이... 나즈막한 탄성을 지른다... "우워어~~~" 아마도... 모두 허무하다는 탄성이었던 것 같다.. ^^ That's what I mean... 내 말이 그 말이다.. 모두들 수긍하며 서로를 위로하는 분위기.. ㅡ,.ㅡ 결국 나도...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서...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지는 바람에..

터널은 끝이 있기에...

힘든가요? 저도 그렇습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는 것도 없이... 그냥 그렇게... 어두운 터널 속에... 갇혀 있습니다. 나도 나 자신이 보이지 않는 길고 긴 어두움... 끝이 보이지 않는... 그 어두움 속에서... 그 속에서... 시간이 지나고... 터널을 통과했더니... .................. 터널의 끝이 보였습니다. 저 터널 너머... 그 끝에는... 밝음이 있음을 알기에... 지금 이 어두움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피사의 사탑 (feat.킹콩)

너무 흔한 사진이지만... 전 유쾌한 사진(?)은 별로 없네요. 혼자 가서 그런지...유쾌함보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그런지... ㅡ,.ㅡa 외국인들한테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을 하고... 사탑에 기대고 있는 사진, 받치고 있는 사진... 등등 몇 장을 찍어 보았으나... 반셔터를 하지 않는 그들,그리고 수전증 있는 그들. 결국 내 손과 내 등은, 사탑 안에 들어 가 있고... 컨셉 사진 하나도 제대로 못 찍어봐서... 결국... 자체해결 했습니다 ^^킹콩 버젼으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