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 5

간과

카를교의 조각상들이... 멋지다고 생각할 즈음.. 해가 저물어 가는 바람에.. 발걸음을 돌리는 사람들.. 그 틈에서... 난 하루종일 못 본... 그들을 봤다... 제로니모스 수도원... 길 건너 발견의 탑에서 볼 때... 전혀 보이지 않았던... 많은 조각들. 막상 아쉬움에 뒤돌아 보았을 때... 그들이 보였다. 피사의 사탑에... 온 종일 마음 뺏겨 있느라고... 눈길을 자주 주지 않았지만... 가까이서 한 번 봤을 때... 내 눈이,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그들을 보았다. 거의 매일 갔던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가면서도... 개선문 바로 아래에서도... 보지 못했던... 그들을 보게 된 건... 정말 행운이었다.

지니를 찾아 떠난 여행 6

5편에 이어서... "내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가 있는데, 사람의 첫 인상을 중요하게 여긴 나머지... 첫 인상으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 판단하고 예측하는 경향이 있어. 그래서인지, 악을 행하는 사람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관 같은 게 잘 깨지질 않네..." "요 옆 동네 피사에 있는, 피사의 사탑 알죠?" "응..." "피사의 사탑을 본 적 있어요?" "응~ 보고 왔지. " "그 피사의 사탑을 똑바로 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글쎄... 어떻게 해야 되는데?" "당신의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면 되요." " !!! " "다른 사람도 다 알 거에요, 누가 올바른 사람이고 누가 그릇된 사람인지. 단지 당신이 그 악을 행한 사람을 이해하고 감싸려는 노력이 보인다면, 당신이 더 빛나 보일 것이고 그 편견..

피사의 사탑 2

피사의 사탑을 받치는 포즈를 취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몇 번을 찍어도 내 손은 사탑 안에 들어 가 있고 ㅡ,.ㅡ 사진을 그렇게 못 찍는단 말야? .............. 결국.. 이렇게 킹콩 버젼으로 마무리... 쩝... 신기하다. 저렇게 기울어져 있을 수 있다니... 피사의 사탑이 기울어져 있지 않았어도 사람들이 많이 왔을까? 찾아가는데... 주택가 끝에 위치해 있어서... 뭐랄까... 느낌이 색달랐다. 자세히 보면 이렇게 생겼다. 파리의 개선문도 문만 생각했었는데, 조각이 있었던 걸 뒤늦게 발견했듯... 약간은 옥스포드 필도 나는 것 같다. 구름이 마구 흘러간다. 돌아 서면서 아쉬움에 한 컷. 이상하게 내가 가는 곳은 해가 잘 안 뜬다. ㅡ ㅡ 파란 하늘..

피사의 사탑 (feat.킹콩)

너무 흔한 사진이지만... 전 유쾌한 사진(?)은 별로 없네요. 혼자 가서 그런지...유쾌함보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그런지... ㅡ,.ㅡa 외국인들한테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을 하고... 사탑에 기대고 있는 사진, 받치고 있는 사진... 등등 몇 장을 찍어 보았으나... 반셔터를 하지 않는 그들,그리고 수전증 있는 그들. 결국 내 손과 내 등은, 사탑 안에 들어 가 있고... 컨셉 사진 하나도 제대로 못 찍어봐서... 결국... 자체해결 했습니다 ^^킹콩 버젼으로...ㅋㅋ

편견

​ ​ 기울어 졌기 때문에 사람이 몰리는 피사의 사탑. ​ '저게 기울어 지지 않았어도 그렇게 유명해 졌을까?' ​ ​ ​ 그러나, 뒤집어 생각해 보면... 씁쓸한 것이 있다. ​ ​ 사람의 마음이 그렇고...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재는 잣대가 그렇다. 고개를 갸웃하며, ​ ​ '왜 저럴까?' ​ ​ ... 하고 아무리 되뇌이더라도... 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미 내겐... 그 사람에 대해 이미 아는 지식을 통해 결론 내린 선입관과... ​ ​ 한 쪽으로 치우쳐서 올바로 보지 못하는, 부정적이고 비호의적인, 편견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 ​ ​ ​ ​ ​ 세상이 혼탁하다고 욕하지 마라. 당신과 나의, 눈이나 안경이 더러운 것인지도 모른다. ​ ​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비판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