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편에 이어서...
"근데 말이지, 지니...
어둡고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혼자 외롭게 가려니... 너무 힘이 들어.
출구가 얼마나 남았는지...
하다 못해 빛 한 줄기, 바람 한 움큼이라도...
어떻게 안 될까? 너무 힘이 드네..."
"조금만 더 힘내요. 모든 터널은 그 끝이 있고,
그 끝이 있기에 지금의 어두움과 외로움마저도 감사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출구가 있을 거라는 것을 알기에...
언젠간 반드시 빛이 보일 것이라고 믿기에...
지금 이 어두운 터널 안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거겠지?'
구구절절 옳은 말만 하는,
램프의 거인 지니 앞에서...난 이미 처세를 배우고 있었다.
"지니... 내가 신(神)을 의지하고...
신과 사람 앞에서 떳떳하고 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살아 왔는데...
요즘 들어서 내가 계속 절벽으로 내 몰리는 느낌이야."
"북슛돌이 당신은... 당신 스스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나 스스로에 대해? 알만큼 알지. 나 만큼 나를 잘 아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
"그렇다면... 신이 왜 당신을 절벽으로 내 몰았는지.
세상이 당신을 속이고, 당신을 배반하여도 왜 신이 직접 도와주지 않았는지...
알겠군요?"
"그걸 모르겠단 말이야... 가끔은 정말 우울할 때가 있어.
신에 대한 원망 따위는 하지 않지만,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난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살아 왔고,
열심과 정성과 열의를 다했단 말야."
"북슛돌이... 절벽 밑으로 뛰어 내려봐요."
"뭐라구?!!! 진심이야?"
"어서요."
"당신에게는... 날개가 있답니다.
당신이 고난을 겪고, 힘든 일을 겪으며...
그렇게 살아오는 동안,
신은 당신에게 더 넓은 세상을 알려주기 위해,
날개를 달아준 것입니다.
그러니...
어서, 저 구름을 헤치고 날아 봐요.
당신은 더 이상 추락하지 않으며,
그 동안 절벽으로 내 몰린다고 믿었던 그 과정들은 모두...
당신을 날게 하기 위한...
신의 도우심이었을 거에요."
"그랬구나... 난 왜 그걸 몰랐을까..."
to be continued...
'여행하는 동안의 통찰과 사색 > Essay Seri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니를 찾아 떠난 여행 9 (최종회) (2) | 2021.04.19 |
---|---|
지니를 찾아 떠난 여행 7 (0) | 2021.04.19 |
지니를 찾아 떠난 여행 6 (0) | 2021.04.19 |
지니를 찾아 떠난 여행 5 (0) | 2021.04.19 |
지니를 찾아 떠난 여행 4 (0) | 2021.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