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2

엄마,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적대적이고 배척하는 행동은 보통 오해라고 부르지 않고, 타이밍과 정확도를 재지않는 선택은, 무모하다고 말한다. 아니, 도대체 무엇이람. 이젠 뭐, 잘 정리했으니 문제될 건 없지만 그래도 많이 아쉽네 여전히. 엄마가 돌아가시면서도 그걸 모르고 가신 것이, 참 끔찍하게도 아끼고 사랑했는데, 그 사랑은 사실 과분한 것이었지 뭐. 마지막 기회마저도.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고 맘 다치고 상해도 버티고, 그와는 다르게 참 편하게 잘만 살고 있는 세상 사람들. 나나 엄마나 참, 소모성 강한 여린 마음으로 강퍅한 이들 돌보느라 많이 아프고 다치고 했다. 엄마, 그 곳에선 아픔없이 늘 평안하세요. 불효자는 웁니다.

애정 어린 꾸중은 사랑의 표현인 것을.

엄마가 아프시다. 그래서 요즘은 만나면 머리를 쓰다듬어 드린다. 버르장머리 없는 행동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컨텍스트는 '그동안 수고한 엄마에 대한 고마움'이다. 혼자 거동도 불편하고 근육도 없어져가는 무기력한 상태. 자식을 혼낼 때, 납득하지 못할 땐 서럽게 운다. 어린 나이에 애어른 만든 것 같아 미안하지만 다른 집 아이라면, 나와 상관 없는 아이라면 뭘하든 관심없다. 내 자식, 나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아이이기 때문에 애정을 담아 혼내지만 혼난 게 서러워 울거나 아비의 마음이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내가 가르쳤던 제자들에게도 동일했다. 어차피 안 볼 사이라면 생활이나 규약이야 관심없었겠지만 너무도 사랑했고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직선적이었다. 관계보단 내 역할을 더 소중히 했고. 애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