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야라인 2

인연의 줄이란...2

새벽에 내게로 쏟아지는 별을 보며... 이집트 시내산을 쉬지 않고 걸어 오르고 있을 때... 꼭대기에서 밑을 내려다 보니. 왠 불빛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게 보였다. 그리고 그 불빛은 나를 스쳐 지나갔다. ...... 낙타인 줄 알았다, 처음엔... 독일계 미국인 친구, 다니엘. 여행지에서는 이게 좋다. 나이에 상관없이,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것. 그의 너덜 너덜해진 여권이... 당신 스스로의 내공을 보여주고 있었다. 수 많은 스탬프들과 여행의 흔적들... 그리고 웃음. 산전수전을 다 겪은 이의 웃음이야말로, 그가 그 자신을 초월했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이집트 시내산에서 이스라엘로 가는, 자칫 외로울 뻔한 나의 여정에... 사나이 뜨거운 가슴에 "동행"이라는 기름을 부어 준... 고마운 친구....

지니를 찾아 떠난 여행 5

4편에 이어서... 여행하면서... 유럽, 어릴 때부터 꿈꿔 온 그 큰 무대에서 드럼을 치면서... 국적과 인종을 초월한 우정을 나누었고... 친구들과 여름 휴가로 서해의 구름포를 갔을 때... 얼마 되지도 않는 그 며칠,못 본 여자친구를 생각하며 불가사리를 붙잡아 두고... 홀아비들 몰래 모래에 이런 걸 쓰고 있었던 나... 결국... 일생 일대 최고의 반쪽을 찾게 되었고... 유럽 본토를 거쳐, 그리스-터키-이집트를 지나서...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 입성하여서... 예수의 생과 죽음을 함께 하며, 그 곳에서의 정적인 성지순례에 무게를 두기 보다... 동적인 선교지 방문으로의 길을 택한 나의 선택이... 정작 그 분이 원한 내 발걸음이었을 것이라... 그렇게 믿기에.벼르고 별렀던 성지순례를 제대로,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