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동안의 통찰과 사색

로마, 진실의 입...2

이퀄라이져 2021. 4. 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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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 진실의 입.   

 

예전에 로마에서...

진실의 입과 대화를 했었다.

 

아니...

부탁을 했었다.

 

 

"진실의 입아, 제발 내가 손을 넣었을 때 날 좀 깨물어 주렴..."

 

"......................................."

 


 

난...

차라리 내가 진실하지 못하다고 지탄을 받는 것이 낫지,

내가 믿고 정성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서 믿어 온 이들에게,

진실로 치장한 거짓으로 인해...

배신을 당하고 싶지 않았다.

실망하고 싶지도, 상처 받고 싶지도 않았다. 

 

그랬다.

그 뿐이었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던 진실의 입.

결국 난,

그에게 진실한 사람으로 인정 받고 왔었다.

정말 내가 진실한 것이었는지,

진실의 입이 노환으로 죽은 건지...

잘 몰랐었다...    

 

진실이라는 것이...

과연 이 세상에 존재하기는 하는 것일까?    

 

눈 앞의 거짓된 사람을, 굳게 믿었던 그 사람을 대신하여...

차라리 내가 진실의 입에게 물려도 좋다고 생각할 만큼...

그렇게 마음 넓은 듯 하던 나도...

어쩔 수 없는... 간사한 인간인지라...  

 

견디기 힘들 만큼, 힘들어 지자마자...

하늘을 우러러 부르짖기 시작했다.  

 

"진실은 뭐하는 것이냐.

입을 두고 뭘 하냔 말이다.....

깨물란 말이다! 거짓을..."  

 

넋두리였다...

아니..

넋두리였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진실의 입은, 입을 열기 시작했다 !!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내게 진실하지 못했던 자들의 손을 물기 시작했다.

죽은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진리, 그 진실은 언제나 항상 살아 있으며

승리하는 법이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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