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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창문을 타고 흐르는 라면 냄새.
가끔씩 추억에 젖어 수 천개의 글을 써 놓은 블로그 보며
회상에 잠기곤 하지만, 이건 몰입을 해제하는 강한 라면향.
어떻게 이럴수가. 분명히 신라면에 계란 풀었다.
*뭔가에 몰두하느라 놓쳤던 인간관계들.
회복해야겠다고 마음 먹으니 10년만에 연락온 대학동창.
그러고보면 내가 잘못 산건 분명 아닌데,
너무 지나치게 잘 하려다보니 정작 중요한 사람들 놓쳤네.
이제부터라도 내 사람들은 살뜰히 챙기기로.
You deserve it.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무능함을 코로나가 막아준다.
확산에 감염이 아쉽지만 그 뒤에 숨어 간신히 숨쉬는 나.
이젠 역전 홈런만 치면 된다, 전반전은 숨 고르기.
작년은 정리와 마무리의 시간들.
*난 왜 그동안 갑갑하게만 산 걸까.
아는 걸 다 말할 수도, 진실을 다 털어 놓을수도 없는 위치.
아니 팩트인데 왜 충격이고 진실인데 왜 슬플까.
아이러니 속의 서글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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