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4

신혼여행 추천지

새벽에 일어나서... 해돋이를 함께 보고 싶고... 크로와상이나 참치 샌드위치 들고,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 나왔던 알렉산드르 3세 다리 위에서 먹고... 에펠탑까지 손 잡고 걸어가고 싶고... 부유한 나라 모나코에 들러서, 보트 구경도 하고 멋진 차 구경도 하고... 집의 외관도 보면서, 우리의 부유할 미래를 설계하고 싶고... 산토리니 섬에서, 푸른 바다를 보면서 장래의 청사진을 논하고, 하얀 집에서 우리의 꿈을 그려 가고 싶고... 신비하고도 묘한 매력이 있는 카파도키아에서, 이러한 멋진 자연 앞에 놓인, 우리 두 사람을 축복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리고... 저기 저, 풍차 밑에서... 너의 무릎을 베고 누워서...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그렇게 말하고..

인연의 줄이란...1

내게 24시간의 손해와, 엄청난 마음 고생을 하게 만든... 심지어 굶어가며 아낀 피같은 돈까지 뜯으려던... 캐나다 거주 터키인, 나믹 할아버지. 70일간의 여행 중에서... 만나지 말았어야 할 인연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1년이 지나고 나서 이 할아버지 사진을 보면. 웃을 수 있어서 좋다. 이런 사람도 있었구나... 내 여행을 풍요롭게 해 줬던 것 같다. 덕분에(?) 배는 굶었지만, 정신적으로. ^^ 택시기사 자말. 매일 사기가 난무했던 이집트 카이로에서. 그나마 믿을 만하다고 내가 신뢰를 보내 주었을 때... 그는 내게 배신을 보여 주었다. ㅡ,.ㅡ 결국 내 정성과 마음은 온데 간데 없이. 남은 것은 실랑이 뿐이었다. 시내 택시비보다 훨씬 비싼, 관광지에서의 바가지 가격의 음료수도. 마다하..

생각하기 나름...

터키는 2005년 1월 1일부터 디노미네이션을 실시했다. 1,000,000 터키리라(1TL)를, 1 터키리라(1YTL)로 바꾸는... 즉 화폐단위를 100만분의 1로 평가절하하는.. 뭐 그런.. 그 해가 개혁의 시작이라 아직 구 화폐가 많이 돌고 있으니.. 주로 새 화폐보다는 구 화폐를 많이 가지고 다녔었다. 한 때 내 지갑엔.. 구 화폐 기준으로 1억 터키리라 (100,000,000 TL) 가 있었던 적도 있다. (동유럽 어딘가엔 더 화폐 단위가 큰 나라가 있었다고 알고 있는데...) 암튼.. 당시 1YTL(=구 1백만리라)가 750원~800원 사이였으니... 구 1억 리라도 많아야 8만원이다. 하지만 마음만은 억만장자.. 였다.. 볼 거리, 살 거리도 많은 터키지만... 남 줄 기념품으로... 고액권..

이스탄불의 추억

역시 좀 약하죠? 시각적으로 시선을 끌기엔... ㅎ 이스탄불에서 매일 같이 먹던 되네르 케밥... 아... 근데, 위 사진의 정확한 명칭이 기억이 안 나네요.. 1번 밖에 안 먹어봐서.. 되네르 케밥은 한 3-40번 먹은 것 같은데. ㅋ 요즘 들어서 무척... 저렴하고 자주 먹던 케밥이 땡기는... 아으~ 난 왜 먹는 거 사진을 찍어놓을 생각을 못할까.. 쩝.. 이건.. 이스탄불에서.. 먼길 가기 전... 마지막으로 망가진.. 밥과 닭과.. 유럽 전역에서 입천장 까지도록 먹은 바게뜨와.. 내 영혼, 스프라이트. ㅋ 디저트로 먹은 푸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