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4

이모저모

@가르쳤던 제자들이 어찌 사나보니, 죄다 술 마시고 자유롭게 살고 있는 것에 충격 받았다. 그러지 말라고 십 수년 가르쳤기에, 절대 안 그러거나 극소수 몇 명만 죄의식 갖고 그랬었는데, 이젠 뭐 고삐 다 풀려서 제일 안 그러던 애들이 고주망태네. 하긴, 뭐 그러니 막판에 자유 억압한다 신경 예민하다 뭐 그랬겠지... @INTJ 버튼 눌리게 만드는 말이, 감정적이라는 말 들을 때라고 한다.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측근으로부터 작년 그 말을 들었을 때, '측근이라면서 날 어떻게 이렇게도 모르지?' 하고 생각했는데, 내 감정이 정상이었네. '넌 날 잘 모르는구나.' @Restart, Reset. 지금 내게 필요한 건 "다시". @뭘 해야만 한다는 부담도, 욕 먹어가면서 지켜야 될 것도 없으니 데미지도 없고 기..

어리다고 용서되진 않는다.

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529/0000050214박재현 전 삼성 코치 “내 진심 다 전해지지 않았던 것 같아…가슴 아프네요” [엠스플 이슈]-신동수 SNS 파문에 야구인들 충격과 분노… “ 마음 아프다’ 반응도 -무차별 비하와 욕설 퍼부은 신동수는 방출, 동조한 선수들은 벌금 징계 -최대 피해자는 박재현 전 코치, “누구보다 열심히n.news.naver.com 와, 진짜 어쩜 이리 똑같냐ㅎ 기껏 열과 성의를 다해 가르쳤더니, 돌아오는 건 모욕과 손가락질이라니.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위안 삼음과 동시에, 세상이 변했다지만 어쩜 이럴까 싶은 씁쓸함. 그러지말자, 진짜. 인간이라면.

애정 어린 꾸중은 사랑의 표현인 것을.

엄마가 아프시다. 그래서 요즘은 만나면 머리를 쓰다듬어 드린다. 버르장머리 없는 행동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컨텍스트는 '그동안 수고한 엄마에 대한 고마움'이다. 혼자 거동도 불편하고 근육도 없어져가는 무기력한 상태. 자식을 혼낼 때, 납득하지 못할 땐 서럽게 운다. 어린 나이에 애어른 만든 것 같아 미안하지만 다른 집 아이라면, 나와 상관 없는 아이라면 뭘하든 관심없다. 내 자식, 나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아이이기 때문에 애정을 담아 혼내지만 혼난 게 서러워 울거나 아비의 마음이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내가 가르쳤던 제자들에게도 동일했다. 어차피 안 볼 사이라면 생활이나 규약이야 관심없었겠지만 너무도 사랑했고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직선적이었다. 관계보단 내 역할을 더 소중히 했고. 애정이 없다..

5월 15일의 일기

1.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나도 누군가의 스승이지만, 동시에 제자이기 때문에 이 날은 기억해야 하는 날이다.어느 덧 시간이 흘러 흘러 20년 넘게 흐르고, 철부지 어리던 나를 마음으로 돌봐주고 보다듬어 주던 스승의 존재는 선물과도 같다. 많은 스승과 선생들이 내 인생에 스쳐 지나갔지만, 내 비위를 맞추거나 관계를 상할까 염려함 없이 직언으로 일깨워 준 스승은 단 한 분 뿐이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존경하며 우러르며 연락을 놓질 못한다. 어버이날 즈음에 시골 어르신들께도 홍삼을 보내 드렸지만 스승님께도 보내 드렸다, 사모님 생각도 나고 해서 더블로.스승님이 고맙다며 보내주신 사진인데, 몸둘 바를 모르겠다. 2. 나도 또한 스승이라 제자 중 하나가 치킨을 보내 줘서 먹었다. 사실 스승이라고 하기도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