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의요새 2

왜 몰랐을까...

리기산에 올라서... 아래를 내려다 보았을 때... 영화에서 나오는... 낙하산 짊어진 사람의 시선에서 보는 듯한... 광경이 펼쳐졌다. 어렴풋이... 사진으로 봤던 남미의 마츄피츄 생각도 난다. 건너편이 한 눈에 다 보인다... 와... 역시...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 이 생각나는... 내가 조나단 리빙스턴이라면... 지금 이 순간... 망설임 없이 그 곳으로... 날아갈 텐데... 에펠탑을 올라오기 전에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 나왔던... 알렉산드르 3세 다리와... 개선문에서... 매일 죽치고 있었다. 마냥 좋았다. 그런데... 에펠탑에 올라와보니... 매일 오지 못한 게 후회가 된다. 발로만 밟아야 여행이 아니다... 저 바다 건너편을... 바라 보는 ..

지니를 찾아 떠난 여행 1

어릴 때, 인상 깊게 읽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램프의 거인, "지니" 에 관한 이야기였다. 한 살, 두 살 먹으면서 램프의 거인이...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유럽을 다녀온 지 한참이 지난 지금... 지니를 찾아 나섰다. 아마 나이가 많이 들어서, 램프 밖으로 나왔겠지? 어쩐지... 아무리 램프를 문질러도... 지니가 나오지 않더라니... 지니는 어디에 있을까? "터키의 여신님. 혹시 지니를 못 보셨나요?" "글쎄... 요즘 통 못 봤는걸? 지니가 워낙 높은 곳을 좋아하긴 하는데..." "높은 곳이요? 높은 곳이라면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글쎄... 모르겠네. 미안해, 도움이 못 되서." "아니에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__)" .. 지니는 어디 있을까... 높은 곳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