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유 2

기다려라, 세상아...

다리를 건너는 순간... 비가 1시간 가까이 내려서... 군사 박물관 안으로 뛰어 들어가서... 1시간 동안 서 있었다.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비가 그치고... 나와보니.. 이런 게 보인다... 왜 갑자기 가위손이 생각나지? 어라.. 그러고보니... 세상 모든 사람들은... 각기 다른 모습을 가지고 살아간다.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분명히 뭔가는 다른... 분명히... 각기 다른 사람들이지만... 누군가에 의해.. 튀는 모습을 자제하고... 관료제에 순응해야 하는.. 모나지 않은.. 비슷 비슷한 삶을 살아야.. 무난하다는 평을 듣는다... 무난... 하나하나 각기 다른 이들이.. 이렇게 비슷한 모습으로... 오손도손 모여 사는데... 어느 누구나와... 항상 함께 할 수는 없기에... 그래.. 비..

독백...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는데... 버스정류장에 있는 이쁜 언니... 그리고 거기서 아무렇지도 않게 놀고 있는 아이들. 흠... 역시 네덜란드... 우리나라 초등학교 앞 정류장에... 저런 예쁜 언니가 있다면... 분명히 학부모들이 가만 있지 않을텐데.. 하긴.. 요즘은 시대가 많이 달라지긴 했지... 혼자 그 광경을 보며... 너무 자연스러운 그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예쁜 언니를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 찍으려 하니 손을 들어주는... 자연스러운 아이의 '응시'와 함께.. 찍을 땐 몰랐는데... 휴지통이 지저분하고 안 치워서... 애들 얼굴을 다 가려 버렸다. 역시... 난 아이보다 언니에게 초점을 맞춘 것이었나... 네덜란드 아이들.. 너무 귀여웠다. 왕궁이었나... 사진을 뒤적이고, 일기장을 뒤적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