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3

인생 빌런들(feat.망부석의 넋두리)

최근 2년 7개월간의 시간들은 내게 너무도 힘든 시간이었다. 이것도 저것도 철저하게 다 지키고 빈틈주지 말라고 가르쳐 놨더니 이젠 대놓고 치킨 배달해놓고 교회에서 맥주를 찾고 있고. 그렇게 철저하고 믿었던 니가 말야. 애들이 보는 선생으로서의 니 모습, 지금까지 가르쳐 놓은 것의 허물어짐. 진짜 눈 앞만 보고 불안하게 달리는 경주마같이 옆 사람들은 보이지도 않나보네. 그러니 다들 떠나지, 그것도 안 보이나봐. 인스타로 자꾸 이상한 거 선포하지 말고. 말하는데 안 그러던 애가 면전에서 계속 떠들거나 졸고 있으면 어떻게 느끼겠니? 내가 그랬잖아, 늦게 떠나면 분명 우린 멀어진다고... 이런 걸 두려워한 건데 1년의 차이가 평생을 갈라 버렸네. 사실 내 인생 최고의 빌런이라 느끼지 못했지만, 들려오는 소식에 ..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다.

news.nate.com/view/20200618n00520 "믿었는데"…'골목식당' 백종원, 초심 잃은 서산 장금이→포방터 홍탁집에 충격[종합]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초심을 잃은 서산 돼지찌개집에 백종원이 분노했다. 여기에 포방터 홍탁집의 충격적인 위생결과가 공개되자 백종원은 “이러면 안 된다”며 한탄했다. 18일 방송된 SBS ‘ news.nate.com 난 요즘 먹방 프로그램을 즐겨본다.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었던 탓인지 몸무게가 늘어서 간헐적 단식을 병행한 폭식중인데 ㅋ 대리만족으로 먹방을 보면 그나마 좀 달래진다. 먹방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솔루션과 인간미가 있던 프로그램인 골목식당도 좋아한다. 매 주 보진 않지만 재방송 간혹 본다. 내가 이 프로그램을 좋아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내가..

가치관의 전복.

난 사극을 좋아하는 편이다. 아저씨 인증인가. 아주 어릴 때부터 사극을 좋아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시간이 흐를 때마다 가치관의 혼란이 온다. 충신이 역적이 되고, 하루 아침에 실이 허가 되고 허가 실이 된다. 옳은 것이 그른 것이 되고 그른 것이 옳은 것이 되기도 한다. 단지 시간이 흘렀을 뿐인데. 요즘 나의 화두는, '나 자신을 소중히 여겨보자' 이다. 살아오면서 남을 위해서만 살아왔다. 혹은 가족을 위해 내 꿈과 하고자 했던 일들을 포기했었다. 그러다보니 내 인맥을 포기해야 했고 돈도 모으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세상적 기준에선 처절한 실패자였을 뿐. 자부심이 흑역사로 둔갑하고, 자랑거리가 상처가 되어 버렸다. 내가 무언가를 실수하거나 잘못 처신한 것이 아니다. 굳이 이유를 찾자면, 윤리 도덕적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