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봄, 난 그리스 아테네에서 산토리니 섬으로 들어가는 야간 페리를 타고 있었다. 유럽도 오스트리아 빈이나, 남유럽 바닷가는 꽤 추웠다. 더군다나 야간 페리를 탔으니 얼마나 추웠는지. (비수기라서 배 안의 seat 석이 비어 들어가도 되었지만, 난 원칙주의자라서 더더욱 열심...)아직도 추울 때면 빈과 산토리니 야간 페리는 늘 기억난다. 추울 때를 대비해서 인터넷 쇼핑으로 사 간 핫팩(그 당시 각 1,000원/7개 가량) 이 어이없게도 모두 불량이었다.추운 데 손난로(그 때는 핫팩보다 손난로라는 명칭이 더 익숙했다) 를 흔드느라고 내 손만 더 얼어붙고 말았다. 비싼 돈 주고 산 손난로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한 것은 물론, 당장 판매자에게 따질 수도 없다.반품이나 교환도 지금은 어렵고, 눈 앞에 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