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2

이모저모

@가르쳤던 제자들이 어찌 사나보니, 죄다 술 마시고 자유롭게 살고 있는 것에 충격 받았다. 그러지 말라고 십 수년 가르쳤기에, 절대 안 그러거나 극소수 몇 명만 죄의식 갖고 그랬었는데, 이젠 뭐 고삐 다 풀려서 제일 안 그러던 애들이 고주망태네. 하긴, 뭐 그러니 막판에 자유 억압한다 신경 예민하다 뭐 그랬겠지... @INTJ 버튼 눌리게 만드는 말이, 감정적이라는 말 들을 때라고 한다.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측근으로부터 작년 그 말을 들었을 때, '측근이라면서 날 어떻게 이렇게도 모르지?' 하고 생각했는데, 내 감정이 정상이었네. '넌 날 잘 모르는구나.' @Restart, Reset. 지금 내게 필요한 건 "다시". @뭘 해야만 한다는 부담도, 욕 먹어가면서 지켜야 될 것도 없으니 데미지도 없고 기..

애정 어린 꾸중은 사랑의 표현인 것을.

엄마가 아프시다. 그래서 요즘은 만나면 머리를 쓰다듬어 드린다. 버르장머리 없는 행동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컨텍스트는 '그동안 수고한 엄마에 대한 고마움'이다. 혼자 거동도 불편하고 근육도 없어져가는 무기력한 상태. 자식을 혼낼 때, 납득하지 못할 땐 서럽게 운다. 어린 나이에 애어른 만든 것 같아 미안하지만 다른 집 아이라면, 나와 상관 없는 아이라면 뭘하든 관심없다. 내 자식, 나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아이이기 때문에 애정을 담아 혼내지만 혼난 게 서러워 울거나 아비의 마음이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내가 가르쳤던 제자들에게도 동일했다. 어차피 안 볼 사이라면 생활이나 규약이야 관심없었겠지만 너무도 사랑했고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직선적이었다. 관계보단 내 역할을 더 소중히 했고. 애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