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 화면이 자꾸 끊긴다. 이거 그래픽 카드 문제거나 바이러스 문제겠구나 싶어, 전자보단 후자가 낫겠다 싶어 초기화 해 봤으나 우려대로 결과는 전자였다. 방구가 잦으면 똥이 나오듯, 전조 증상이 자꾸 반복되면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팩트가 생긴다. 관계란 둘 이상 양자간의 신뢰가 기본이나 한 쪽에서 자꾸 불신을 가지면 지속될 수 없다. 뭔가 삐걱거리기 시작하면,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 배신감을 느끼게 되기도 하고 더 이상 내 인생에서 상대방의 존재는 무가치한 역사가 되어 버린다. 온 마음과 정성으로 대했던 제자가 있었다. 돌아보면 그 때는 몰랐으나, 정말 자식처럼 대하곤 했다. 그런데 내 인생의 빌런 중 첫 손가락 꼽을 만한 사람이 되어 있는 것이다. 대놓고 질시하거나 방해하던 이들보다도 믿었던 측근의 배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