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시작된지 어느 덧 9개월이 다 되어간다. 개인적으로는 2월부터 기존에 비해 자가 격리와 인간관계를 멀리했고, 지난 15년간의 일을 마치고 코로나를 핑계로 안식년을 보내고 있다. 이 직업군에서 늘 가족의 불평(?)은, 가족에 좀 더 신경쓰라는 애정 어린 지적이어서 남들이 안식년을 주로 연구년과 자기 계발로 비축하며 움츠리고 뛸 준비할 때, 난 그저 뒤를 돌아보며 집안 일을 하는 중이다. 1.코로나 블루?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람들과 격리된 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느라 우울증이 생긴단다. 나 또한 사람 만나는 게 활력소였던 사람이라 초반엔 그랬던 것도 같다. 그렇다고 사람을 아예 안 만난 건 아니지만(코로나가 많이 잡혔던 시기에만 만났다, 만나고 돌아오면 가족이 있는데 코로나 옮길까 걱정되서)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