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2

가치관과 살 빼기.

요즘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사실 전에도 많이 걸어다니긴 했으나 코로나로 거리두기가 미덕이 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자 살이 찌기 시작했다. 매일 걷다가 주1회 2시간만 걷게 되니 그 때 뿐이고, 스트레스는 먹성으로 푸는 내 스타일 상, 살 안 찌는 체질이 먹는대로 찌기 시작했다. 날 싫어하는 사람이 음해와 디스로, 배 나왔다고 놀렸던 것도 한 몫했고(사실 그땐 배보다 belt 때문이었는데) 자존감과 자신감이 무너지게 한 그 사람 덕분에ㅋ 자극받아서 현재 5kg 감량 중. (주1회 씻던 사람이 내게 냄새난다며 자극줘서ㅋ 안 그래도 청결벽있는데 이젠 비데에 일2회 샤워까지. 애 키우면 뭐 토냄새 배고 그런거 다반사잖어. 나중에 애 낳아 키워봐라. 누가 너한테 냄새난다 그러면 어떤 기분인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맘스터치와 이삭토스트

동네에 맘스터치가 생겼단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안 좋은 추억이 있는 장소에 가면 안 좋은 추억이 생각난다. 내게는 맘스터치와 이삭토스트가 그렇다. 심지어 상한 걸 먹어도 멀쩡한 난, 맘스터치와 이삭토스트에만 가면 얹힌다. 치즈를 싫어하던 내가, 좋은 이와의 기억으로 가서 먹었던 맘스터치의 치즈 할라피뇨 너겟. 이삭 토스트 최애 메뉴였던 베이컨 베스트 토스트. 식도락이 낙이고 스트레스의 배출구였던 내게, 이 두 메뉴로 인한 두 장소는 그야말로 지옥이다. 그것이 음식이나 직원의 불친절함이 아닌, 개인적 친분관계의 망함으로 인한 극악의 기억이 되어버린 결과물이라 더더욱 씁쓸하다. 음식 자체의 안 좋은 기억은, 안산 중앙동 놀부 부대찌개 갔는데 싹 다 먹고 배불러서 휘휘 젓고 있는데 등장한 휴지 더미. 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