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 맘때 브레이브걸스가 빛을 보고, 역주행해서 잘 되는 걸 보고 누구보다도 기뻐했었다. 그리고 지금껏 열심히 살아온 나를, 그들에게 투영해 나도 언젠간 역주행하리라 다짐했고, 비록 역주행까진 아니지만 가치를 인정받는 곳을 지난 12월에 찾아 3개월 반 정도 시간을 보냈다. 비록 한 달 넘게 밤12시 야근에, 주말 및 공휴일 근무에 정말 혼란스러울 정도로 바쁘고 자존심 상했지만, 남들 다 누리고 사는 것도 못 누리며 바빴어도 불평 없이. 몸은 힘들어도, 예전처럼 마음이 힘든 건 아니니까. 시간 지나고보니 작년 이 맘 때가 생각나면서, 어떻게든 되네, 상황이 이래도 개선된 거긴 하네. 왜 난 그 때 그런 선택을 당해야 했을까, 그런 인간관계 때문에 괴로워야했을까 할 필요없이, 이젠 남들처럼 홀가분한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