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어떻게든 되네.

이퀄라이져 2022. 3. 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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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웬디. 아이돌 인성 갑.



작년 이 맘때 브레이브걸스가 빛을 보고,
역주행해서 잘 되는 걸 보고 누구보다도 기뻐했었다.

그리고 지금껏 열심히 살아온 나를, 그들에게 투영해
나도 언젠간 역주행하리라 다짐했고,
비록 역주행까진 아니지만 가치를 인정받는 곳을
지난 12월에 찾아 3개월 반 정도 시간을 보냈다.

비록 한 달 넘게 밤12시 야근에, 주말 및 공휴일 근무에
정말 혼란스러울 정도로 바쁘고 자존심 상했지만,
남들 다 누리고 사는 것도 못 누리며 바빴어도 불평 없이.
몸은 힘들어도, 예전처럼 마음이 힘든 건 아니니까.

시간 지나고보니 작년 이 맘 때가 생각나면서,
어떻게든 되네, 상황이 이래도 개선된 거긴 하네.

왜 난 그 때 그런 선택을 당해야 했을까,
그런 인간관계 때문에 괴로워야했을까 할 필요없이,
이젠 남들처럼 홀가분한 선택을 하기도.
어차피 스무 살때로 되돌릴 수 없다면,
아니, 다시 돌아간데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산 내 열심보다 더 잘 살아낼 자신이 없으니까.

단지, 힘든 시간들을 보낸 지난 20여년의 세월이, 전혀 내 선택도 아니고 원한 것도 아니었다는 것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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