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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역에서 비록 많은 기쁨을 누리진 못 했어도,
열정 없는 시냇물이 여전히 흘러도,
맛난 반찬도, 거룩한 거울도 명령도 의미없지만,
보라고 해도 안 보고 안 오고,
새로운 하늘과 땅을 찾아 떠나고,
그 외 옛날부터 존재했던 빌런들, 악마들.
아무 의미없는 나날들.
어차피 내 인생의 시나리오에서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
엑스트라들일 뿐이니 상관없지만.
뭔가 좀 안타깝다, 코로나 시국으로 가려진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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