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맘스터치가 생겼단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안 좋은 추억이 있는 장소에 가면 안 좋은 추억이 생각난다. 내게는 맘스터치와 이삭토스트가 그렇다. 심지어 상한 걸 먹어도 멀쩡한 난, 맘스터치와 이삭토스트에만 가면 얹힌다. 치즈를 싫어하던 내가, 좋은 이와의 기억으로 가서 먹었던 맘스터치의 치즈 할라피뇨 너겟. 이삭 토스트 최애 메뉴였던 베이컨 베스트 토스트. 식도락이 낙이고 스트레스의 배출구였던 내게, 이 두 메뉴로 인한 두 장소는 그야말로 지옥이다. 그것이 음식이나 직원의 불친절함이 아닌, 개인적 친분관계의 망함으로 인한 극악의 기억이 되어버린 결과물이라 더더욱 씁쓸하다. 음식 자체의 안 좋은 기억은, 안산 중앙동 놀부 부대찌개 갔는데 싹 다 먹고 배불러서 휘휘 젓고 있는데 등장한 휴지 더미. 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