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교의 조각상들이... 멋지다고 생각할 즈음.. 해가 저물어 가는 바람에.. 발걸음을 돌리는 사람들.. 그 틈에서... 난 하루종일 못 본... 그들을 봤다... 제로니모스 수도원... 길 건너 발견의 탑에서 볼 때... 전혀 보이지 않았던... 많은 조각들. 막상 아쉬움에 뒤돌아 보았을 때... 그들이 보였다. 피사의 사탑에... 온 종일 마음 뺏겨 있느라고... 눈길을 자주 주지 않았지만... 가까이서 한 번 봤을 때... 내 눈이,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그들을 보았다. 거의 매일 갔던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가면서도... 개선문 바로 아래에서도... 보지 못했던... 그들을 보게 된 건... 정말 행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