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원수로 갚는다' 는 말이 있다. 잊을 테면 잊으라지 그걸로 모자라 원수로 갚는다는, 이 말은 나와 상관 없을 줄 알았지만 사실 인생 가운데 아주 많이 경험해 본 팩트들이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이, 내가 뱉은 말로 둔갑되어 있고. 눈 앞에 없는 사람이라고 흉 보고 뒷담화라니. 더군다나 난 내 많은 시간들을, 니들을 위해 사용했는데. 설령 어떤 의심 섞인 정황이나 기분 나쁜 일이 있어도 사실 여부에 대한 합리적 의심은 충분히 해봐야지. 기나긴 시간으로 겪어본 내가 어떤 사람인진 알잖아. 뭐 가끔은 얼척 없는 말의 '이해 부족' 해프닝도 있지만. 십 수 년의 시간을 보내며 겪은 수 많은 일들 중 이미 난 떠나왔는데 총알받이인 건지 도마 위 생선인지 뒷담화의 대상이 되어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