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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건조기 고장, 무상수리, A/S, 기사, 필터, RH9WG

이퀄라이져 2021. 4. 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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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와 함께 3대 혜자 제품으로 불리는 의류 건조기. 

우리 집도 3년 전에 이 신문물을 접하고, 굉장히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데 3년 만에 건조기가 뜨거워지지도 않고, 세탁하고 넣은 그 상태로 메롱~ 하고 있다. 

헐...

 

 

 

비상이 걸렸다.

두 딸의 빨랫감과 우리 부부의 빨래, 총 4인의 빨래는 늘 차고 넘쳐서

뽀송뽀송하고 따뜻한 옷 입는 게 소소한 낙이었거늘, 갑자기 창고에서 알루미늄 건조대를 꺼내고 

수건은 평소와 다르게 거칠게 말라 버렸고

오늘 따라 하필 또 비가 와서 건방진 냄새(?) 가 나는 바람에, 

 

 

 

소소한 행복을 잃어 버렸다. 

처음에 건조기가 돌고도 전혀 마르지 않았을 때, 우리 부부는 깜빡 깜빡한다며 나이를 의심했다. 

우리 둘 다 40대가 된 올 해, 우리 왜 그러냐. 이러면서. 

코드만 꽂고 시작 버튼을 안 누른 것이라며 애써 위안을 삼았지만. 

 

2번째 시도를 해 보고도 안 되는 걸 깨달아, 

검색하다가 앱을 깔고 간편하게 A/S 신청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LG전자 서비스 검색하니, 위에 두 번째 앱이 떠서 깔았다.

그리고 메인화면 아래로 내려가서 출장서비스 예약 누르고 이름, 휴대폰번호, 주소 입력하니 

기사가 배정되는 가장 빠른 시간대가 안내되고 있었다. 

전화 걸어서 A/S 신청해도 되지만, 번거롭거나 아쉬운 소리 안 해도 되고 그냥 1분도 안 되서 신청한 거 같다. 

건조기의 상태가 메롱~ 이란 걸 수요일 밤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알아버렸고 

가장 빠른 기사 배정은 금요일 오후 5시 30분 타임에 된다고 하여 신청했다. 

 

 

 

 

 

이상이 있었던 회로기판은 없다. 

 

참고로, 위 사진의 첫 번째 앱인 LG ThinQ 는 스마트 자동화가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앱으로

설치 후 건조기 모델을 등록한 후, 와이파이로 핸드폰과 건조기를 연결하여 누워서도 건조기를 돌릴 수 있고

소위, 스마트한 전자제품 관리가 가능한 앱이었다.

기사님 부르기 전에 자체 스마트 진단도 가능해서 해 보았는데 위와 같이 정상으로 나와서 당황했다. 

기사님 부르지 말아야 하는 건가? 

하지만 불렀다는 건 안 비밀... 

 

 

 

밤에 앱으로 신청했기 때문에 다음 날 아침 카톡으로 LG전자에서 출장 서비스가 접수되었다는

알림톡이 왔고 기사님 성함과 얼굴까지 확인 할 수 있었다.

요즘 같이 뒤숭숭한(?) 시대에 얼굴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건 고객 안심 서비스의 일환이겠지.

 

 

난 몰랐는데, 몇 년 전(우리가 건조기 산 이후) 에 LG건조기 리콜 이슈가 있었던 모양이다. 

역시 대기업인 LG는, 그 건조기 모델을 비롯한 시리즈 모델들에 대해서 리콜 및 후한 A/S 를

아마 전량 해당 제품 수가 145만대였나... 결정했다고 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역시 대기업...

(친구 조규래가 괜히 LG전자로 이직한 게 아니었어. ㅎㅎ 규래야, 요즘 연락이 잘 안 된다. 잘 살고 있지?!) 

 

 

 

 

 

 

그리고 그 리콜 대상 시리즈는 RH *** 로 시작하는 제품들이 해당한다고 했고,

우리 건조기도 해당 제품이었기에 수리비는 일절 한 푼도 들지 않았다^^ 

 

 

예약한 시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기사님의 전화가 와서, 일찍 방문해도 되겠냐는 말에

이게 왠 떡이냐 싶어~ 어여 오시라고 했고 10분 뒤에 오셔서 보신 후

 

 

1) 회로기판 고장이 의심되니, 가져온 회로기판을 새로 갈아 주겠고

(점검하신 후 보여주시는데 H 수치가 0 에서 전혀 올라가지 않았다, 원래 50 이상 올라가야 한다고)

 

2) 몇 년 전 이슈가 있었던 것이 반영되지 않은 제품이니 그것도 갈아 주겠다고 

 

 

하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수리를 받았다. 

결론은, 건조기 고장은 회로기판 이상으로 인해 열이 발생하지 않아

빨래가 전혀 뜨거워지지 않는 상태였던 것인데 이를 수리하였고 

이슈가 되었던 부분(정확히 안 물어봤다 일부러) 을 또 새로이 바꿔 달아서 

뭔가 새 건조기를 얻은 느낌이었다. 

 

 

기사님이 오시기 전까지의, 안 해도 되는 나의 걱정은

1) 리콜 대상 제품인데, 설마 수리비와 출장비가 나오지 않겠지?

(A/S 신청앱에 18시 이후 출장은 22,000원의 추가 비용이 붙는다고 되어 있길래 더더욱 조바심)

 

2) 요즘은 소소한 지식이라도 있어야, 설명하거나 서비스 받을 때 호구처럼 당하지 않지. 라는 생각에

건조기 고장난 거 안 순간부터 앱 서핑과 검색을 몇 시간 했다. 

저 스마트 진단 검사 시간도 자정 이후... 

 

3) 리콜 대상이고 잔뜩 고장난 거면 몇 분이 오셔서 건조기 공장에 가져가는 거 아닐까? 빨래 밀리면 어쩌나.

우리집 고층인데, 사다리차도 없이... 복도 지나가거나 하려면 집 청소를 해야 하나. 하는 별 쓸데 없는 잡 생각까지. 

 

 

 

 

 

 

하지만 쓸 데 없는 걱정, 기우였다. 

기사님이 먼저, 이슈가 있었던 제품이라며 언급해 주셨고 다행히 회로기판 교체로 기계는 멀쩡해졌으며

공장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20분 정도 만에 상황 종료되었다.

사실 인간사의 대부분의 걱정들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며 

잘 해결될 만한 요소와 변수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 현상을 올바로 보지 못해 번뇌하는 것에 이유가 있다. 

 

 

기사님은 회로기판 교체와, 이슈 대상 부품을 갈아주시고는 H 수치가 올라가는 걸 보여주셨다. 

이제 오늘 밤부터 뽀송이 옷 입을 수 있는 것인가?! 꺅. 

 

그리고... 

위의 설명서를 주시며 통살균과 콘덴서 케어에 대해 알려주셨다. 

통살균은 1달에 1번 정도 빈 통 상태로 통살균 버튼 누르면 되고 

콘덴서 케어는 2주일에 1번 정도, 내부필터와 외부필터 꺼내고 빈 공간에 물 1.5리터 부은 뒤에

콘덴서 케어 버튼 3초 정도 누르면 1시간 정도 설정된다고 말해 주셨다. 

 

 

건조기 고장나시면, LG전자 서비스 앱 까시고 출장 서비스 신청해 보세요. 

고객센터 전화처럼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빠르고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ㅎ

 

 

그리고 세 가지 선물

 

 

 

 

 

 

1. 내부 필터와 외부 필터 1종 새 거

(이거 박스에 들어 있는 새 거 꺼내서 사진 찍은 겁니다) 

 

 

 

 

 

 

 

 

2. 섬유 유연 시트. 

세탁기로 말하면 섬유 유연제처럼 좋은 냄새 나게 해 주는 제품인가보다,

태어나서 처음 본 신문물. ㅎㄷㄷㄷ

 

 

 

 

 

 

 

 

3. 홀더 

건조기 입구가 닫히지 않도록, 그래서 바람이 통하면 환기도 되도록 도와주는 친구. 

자석이 부착되어 있어서, 건조기를 돌릴 때는 빼서 아래와 같이 옆에 붙여주면 된다. 

 

 

 

 

 

 

 

 

 

 

기사님은 가시면서, 문제가 있으면 서비스센터 말고 본인 핸드폰으로 연락줘도 된다고 하셨다. 

헐. 번거로울텐데 정말 그렇게 해도 될까나. ㅎㅎ 

김상원 기사님, 친절하고 빠르게 수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칭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