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 등 따시고 배부를 때... 취하고픈 자세... 저 아저씨는... 뭘 좀 아는 아저씨 같다. 다른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으면서... 제일 따뜻하고 잠 잘 오는... 명당을 골라서 누웠다. 묘하게도 십자가 밑에... 종교를 가진 사람으로서... 참 내 자신이 부끄럽다. 세상 속에 살면서... 과연 신(神) 앞에서 저렇게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는가? 아니면... 내 잘난 멋에 고개 뻣뻣이 쳐 들고... 내 뜻대로 신(神)을 좌지우지했는가. 지금 나에겐... 등 따시고 배불러서 퍼질러 자는 것인지도 모르는... 그 아저씨의 모습이... 왠지... 신(神) 앞에서 철저하게 평안을 취한... 멋진 모습으로 보인다. 내가 그렇지 못해서일까... 묘하게도... 한국에선 하루에도 몇 번씩 가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