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는, 오랫동안 방주(Ark)를 만들며 홍수에 대비했고 그 긴 세월 홍수는 커녕 아무 일도 없던 까닭에 아마도 마을 사람들로부터 조롱당했을 것이다. 노아가 600세가 되던 해 홍수가 찾아왔고, 아내와 세 아들과 세 며느리와 함께 1년 동안 방주 안에 있었다. 코로나 시대에 가정예배 드리며 답답했다. 하지만 이내 깨닫는 건 이것이 코로나로부터의 방주였다는 것이다. 수입도 줄고 살 길도 막막하나 사실 그것이 내 무능을 가려주고 내 성향에 대한 보호자(Guardian) 역할, 제작년의 우울증과 상실감, 작년의 공황상태로부터도 날 지켜준 방주였다. 그제서야 깨달았다. 비록 내 인생이 수 십년간 경제적으로 어렵고, 기도 응답이 아직이지만 아브라함도 이삭을 얻는 데 25년이 걸렸고 노아도 오랜 시간 후에나 홍수가..